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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봉의 PS 특강] 2경기 7차례 출루 박용택 '듬직'..이진영·정성훈 '고민'

권영구 2013. 10. 18. 10:24

 

[이효봉의 PS 특강] 2경기 7차례 출루 박용택 '듬직'..이진영·정성훈 '고민'

스포츠동아 | 입력 2013.10.18 07:08 | 수정 2013.10.18 08:13

 

LG 테이블세터 나가도 3·4번 빈타
두산 무실점으로 버틴 불펜에 위안


LG는 17일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선발 리즈의 호투 속에 승리를 챙겼지만, 공격만 놓고 보면 잔루도 많고 홈에서 3번이나 횡사하는 등 아쉬운 모습도 수차례 보였다. 그러나 한 가지 명확한 것은 1차전보다 전반적으로 나아졌다는 점이다. 두산은 패하긴 했지만 불펜투수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무실점으로 버텼다는 점이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양 팀이 1·2차전을 한 게임씩 나눠 가지면서 진짜 승부는 3차전부터 펼쳐지게 됐다.





주자보다 공이 빨랐다. LG 박용택(왼쪽)이 17일 잠실에서 열린 PO 2차전 6회말 1사 3루서 이진영의 2루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했지만, 두산 포수 양의지에게 태그아웃 당하고 있다. 잠실|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LG의 계속되는 중심타선 고민

3번 이진영과 4번 정성훈의 극심한 타격부진이 걱정이다. 2차전 득점권에서 5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4회 1사 2·3루와 6회 1사 3루 찬스를 모두 놓쳤다. 결정적 순간 타구가 내야를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틀 동안 두 선수가 14타수 1안타로 부진했고, 득점권에선 7타수 무안타였다. 반면 2경기에서 LG의 테이블세터는 최고였다. 1번 박용택은 1·2차전에서 무려 7차례나 출루했다. 특히 2차전에선 4안타 1볼넷을 얻어내며 100%% 출루했고, 5차례 모두 득점권에 나갔다.

1차전 2번 이병규(7번)는 2점홈런을 쳤고, 2차전 2번 김용의는 1안타에 희생번트 3개를 기록했다.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눈부셨지만, 3·4번의 부진으로 힘든 경기를 했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을 지닌 이진영과 정성훈의 초반 부진은 의외다. 김기태 감독이 고민할 수밖에 없게 됐다.

● 두산의 불펜 안정감과 강력한 수비

선발 이재우가 2회 2사 2루서 교체됐다. 두산은 핸킨스를 시작으로 6명의 불펜투수를 투입해 6.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2차전 두산 불펜은 9.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위기도 많았지만 결정적 승부에서 이겨냈다. 수비도 빛났다. 4회 1사 2·3루와 6회 1사 3루, 8회 2사 2루 때 3차례나 홈에서 주자를 잡아냈다. 또 8회 1사 3루선 포수 최재훈이 3루주자 손주인을 견제구로 잡았다. 두산의 수비는 여전히 강했고, 불펜진은 던지면서 계속 강해지고 있다.

● 아쉬웠던 두산의 1루 견제

두산의 1루 견제는 짚고 넘어가야 한다. 8회말 무사 1루서 견제구가 또 한번 빠졌다. 준PO부터 벌써 3번째다. 준PO 2차전 10회말 1사 1루서 오현택의 견제구가 빠져 1사 3루를 허용했고 결승점을 내줬다. 3차전에선 11회초 무사 1루서 윤명준의 견제구가 불펜에 들어가 무사 3루 위기를 맞았다. 힘겹게 무실점으로 막고 기사회생했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PO 2차전에서도 8회말 무사 1루서 변진수의 1루 견제가 또 한번 빠져 무사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투수의 견제구가 나빴다기보다는 1루수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맞지 않았다. 더 이상 반복돼선 안 될 일이다.





스포츠동아 해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