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을 이끄는 3대 論
로마제정시대부터 이 세상은 사실상 3대 철학이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독교인들은 기독교를 철학이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한번 읽어보십시오. 그 3대 철학은 스토아학파, 에피쿠로스학파, 그리고 기독교입니다.
1.스토아학파(운명론) -전직 대통령이 유언으로 남긴 '운명이다' 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운명은 사람이 이겨낼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고, 막을 수도 없다. 그저 운명에 따를 수밖에 없다. 부자는 부자가 될 운명이니 부자인 것이고, 가난한 사람은 가난한 운명이니 그런 것이다. 태어나기 이전부터 사람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 다 팔자소관이다.' 이것이 금욕주의 운명론입니다.
2.에피쿠로스학파(우연론) - '운명론 빠지면 삶의 강요와 괴로움만 있을 뿐 기쁨과 재미는 없지 않느냐! 인생은 운명이 아니고 우연이다. 우연의 연속이다. 그냥 모든 일은 우연히 일어나는 것이다. 이 세상은 우연으로 가득 차있다. '이것이 쾌락주의 우연론입니다.
3.기독교(섭리론) - '인간이 무슨 일을 하면 신의 도움으로 무한한 능력과 창조를 발휘하게 된다. 신이 인간의 삶에 직접 개입하셔서 변화시키고 자비를 베푸셔서 삶의 모든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해 준다' 이것이 신정주의 섭리론입니다.
이렇게 정리해 놓으니 이 세상은 그냥 운명주의, 쾌락주의, 신정주의 세 가지로 딱 대분류가 되지요? 철학이란 별것 아닙니다. 이 정도만 알고 있어도 철학자들이 무슨 말을 할 때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습니다. ⓒ최용우
□ 오늘은 대설입니다.
대설(大雪)은 말 그대로 눈이 많이 온다는 뜻이지만 반드시 많은 눈이 내리지는 않습니다. 재래역법의 발생지이며 기준지점이 중국의 화북지방인데, 그쪽의 상황을 반영하여 붙여진 이름이므로 우리나라의 상황과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지금 24절기의 풍경을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바꿔 보려고 매 절기마다 유심히 천기를 살펴서 기록하고 있는 중입니다.
중국에서는 대설로부터 동지까지의 기간을 5일씩 삼후(三候)로 나누어서, 초후(初候)에는 산박쥐가 울지 않고, 중후(中候)에는 범이 교미하여 새끼치며, 말후(末候)에는 여지가 돋아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 또한 제가 한국식으로 바꾸어 내년 절기부터 햇볕같은이야기를 통해서 발표하려고 합니다.
농사일이 끝나고 한가해지는 대설을 중심으로 집집마다 메주콩 쓰는 냄새가 구수합니다. 우리집에서는 2층의 영웅이 할머니가 해마다 마당에서 직접 메주를 쑵니다. 새벽 4시부터 마당에 있는 솥에 불을 때가며 콩을 삶습니다. 메주 만드는 모습을 보기 쉽지 않은데 우리동네는 시골이라서 아직도 메주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최용우 201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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