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조롱받을 각오를 하고 후배 시민운동가의 앞길을 가로막고 나섰다”며 박원순 변호사의 서울시장 출마를 비판했던 한국의 대표적 시민운동가 서경석 목사가 다시 박 변호사를 겨눴다.
서 목사는 최근 한 언론에 ‘내가 알고 있는 박원순 후보’라는 글을 통해 “박 후보의 지지율에는 거품이 많다”며 “그의 ‘아름답고 정의로운’ 이미지는 진면목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 후보는 대기업을 비판하는 대가로 그들로부터의 기부를 싹쓸이했다”라며 “아름다운재단은 ‘먹튀’ 논란을 빚은 론스타로부터도 7억 6000만원을 받았고 이 행동으로 박 후보는 시민운동의 도덕성에 궤멸적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서 목사는 “그는 결코 정의의 화신(化身)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서 목사는 “더 심각한 문제는 그의 이념적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사 종북좌파 세력과 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는 “2002년 말 효순이와 미선이의 죽음은 교통사고사였지만 박 후보는 이 사건을 성조기를 불태우는 반미운동으로 확전시켰고 그렇게 해서 시민운동을 종북좌파의 앞잡이 세력으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서 목사는 “박 후보는 민노당과 서울시정 공동운영을 약속함으로써 스스로 종북좌파의 연대세력임을 명백히 했다”며 “원래 박 후보는 국가보안법 폐지 소신을 가진 좌파인데 이번 행보는 그가 하나도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갈수록 종북좌파의 기세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무리 한나라당에 문제가 있다고 어떻게 국보법 폐지가 소신인 좌파 시장을 선출하란 말인가”라고 물었다.
(프런티어타임스 온종림 기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