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현장이 답이다

권영구 2010. 6. 5. 09:22

 

 

현장이 답이다

 

왜냐하면 일에는 응용부분과 기초부분이 있는데, 응용부분은 '곱하기'에 의하여 발전해 나가지만 기초 부분은 '더하기'를 꾸준히 거듭해 축적되기 때문이다.
'우직함으로 굳히고 재주로 발전해 나가는' 것이 인간이기에, 일정 부분은 반드시 시간과 노력을 들여 손수 작업하지 않으면, 영양부족 상태의 뼈처럼 사업도 빈틈이 숭숭 생기게 마련이다.
 
다카하라 게이치로 지음, 양준호 옮김  '현장이 답이다 - 이론은 언제나 죽어있다.' 중에서 (서돌)

 

 

(책소개)

 
31세에 3000만원으로 창업, 매출액 2조원이 넘는 아시아 최고의 위생용품 회사로 성장시킨 다카하라 게이치로 회장이 들려주는 성공 지혜와 노하우.

최근 일본 경제는 2004년 상반기부터 일본 제조업의 단칸지수가 플러스로 반전되면서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그런데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불리던 장기불황에서 회복하기 시작한 근간에는 현장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문제의 답을 찾는 현장주의로 돌아가자는 '新현장주의'가 있었다.

일본 경제회복의 근간으로 지목되는 '신현장주의'의 선두주자인 저자가 지난 45년간 경영일선에서 체험해 온 성공 노하우를 적은 700권의 현장노트를 바탕으로 무한 경쟁 시대에 발맞춰 기업이 살아남는 방법과 경영자를 위한 경영철학을 담았다. 평범한 직장인이 우수한 인재가 될 수 있는 바람직한 태도와 방법을 소상히 소개한다.
 

머리말

Chapter 1 본질을 꿰뚫는 '직감'은 현장에서 나온다

Chapter 2 일에 마음을 쏟아 붓는다

Chapter 3 '몸'으로 부딪쳐 성장한다

Chapter 4 현장의 힘이 논리와 이론을 뛰어넘는다

 
 
인재를 양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발성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고 싶게 만드는 것, 그것이 인재 양성의 기본이다. 부하의 잠재능력에 대한 상사의 기대감이야말로 부하의 자발성을 촉진하는 대단히 중요한 요소이다. '나는 누군가로부터 기대를 받고 있다'라는 심리가 의욕을 자극하고 잠재능력을 높여, 사람을 '적재'로 육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사람은 자신의 능력보다 높은 목표가 부여되었을 때 가지고 있는 힘을 더 많이 발휘하게 된다. '적소'가 '적재'를 만드는 것이다. - 본문 155p 중에서 - 알라딘
현장에는 사무 업무와 마케팅에서 다루는 숫자만으로는 알 수 없는 실제적이고 유익한 정보들이 있다. 논리와 이론만 따져 고민한다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살아 있는 정보가 흘러넘치는 현장으로 발을 옮겨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만지며 피부로 느껴야만 답을 얻을 수 있다. 그것을 또 상품과 서비스에 반영하여 다시 현장에 환원시킴으로써 사람도 기업도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그래서 하고 있는 일이 괴롭고 곤혹스럽다면, 언제나 현장으로 돌아가면 된다. 정답은 반드시 '현장'에 숨어 있다. '현장'에서 퍼 올리는 물은 절대로 마르지 않는다. 700권에 달하는 나의 '현장 노트'는 언제나 그것을 말없이 깨우쳐준다. -본문 205p 중에서 - 알라딘
실패는 대부분 성공의 경험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발생한다. '우리가 만들어낸 상품이 좋기 때문에 잘 팔리고 있다', '다른 업체들의 추격은 있을 수 없다'라는 자만심은 성공했기 때문에 생기는 마음이며 바로 그러한 자만심이 곧 사업의 정체와 하락으로 이어진다. 성공으로 인해 마음속에 생기는 교만, 자만, 안이함, 타성이 지금의 성공을 실패로 이끄는 것이다. -본문 65p 중에서 - 알라딘
 
 
저자 : 다카하라 게이치로
  • 최근작 : <현장이 답이다>,<계속하는 힘>,<비즈니스에서 성공하는 100가지 지혜> … 총 4종 (모두보기)
  • 소개 : 1931년생으로 오사카 시립대학 상학부를 졸업했다. 1961년 자본금 300만 엔으로 '유니참'을 창립, 넘치는 벤처 정신과 경영 혁신으로 유니참을 생리용품과 종이 기저귀 업계 1위로 올려놓았다. 오부치 수상에게서는 산업경쟁력회의 위원을, 모리 수상에게서는 산업신생회의 위원을 촉탁받았다.

    도쿄대학, 와세다대학, 게이오대학에 출강하며, 유니참의 회장으로서뿐만 아니라 뉴비즈니스협회 회장, 경제단체연합회평의원회 부회장, 문부과학성 혁신기술활성화위원회 위원장, 종합규제개혁회의 위원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역자 : 양준호

(독자리뷰)

 

고객과 상품이 만나는 곳은 바로 현장이다. 그곳에서 상품의 판매가 이뤄 지고, 고객의 평가가 결정되며, 기업 입장에서는 그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는 곳이다. 그러나 현장의 중요성과는 달리, 기업 내 업무의 위상은 회사 안에서 기획하는 자리가 가장 위에 있고, 현장담당이 가장 밑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자주 받는다.

가끔 현장에서 들려오는 보고서를 보며 기획담당자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듣곤 한다. “역시 현장사람들은 생각이 너무 짧아. 그들은 회사운영을 모르다 보니 그저 고객이 뭐라 한   마디 하면 그게 세상 끝인 것처럼 호들갑을 떤단 말야! 고객이 어디 한 두 명인가!”

어떤 면에서는 일리 있는 말이기도 하다. 상품을 개발할 당시, 이미 그 상품의 한계를 알고 있는 개발담당자 입장에서는 돈이 없고, 개발 능력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만든 상품이기 때문이다. 고객이 원한다고 그대로 다 해주면 결국 기업은 남는 게 하나도 없게  된다. 결국 그들은 최적의 절충안을 찾은 것이고, 그것으로 기업과 고객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시장은 냉정한 것. 그러한 고객의 불만에 귀를 기울이는 자가 있고, 그는 선두업체가 하지 않는 새로운 방식으로 고객의 불만을 해결하면서 시장에 등장한다. 그리고 기존 업체의 고객을 한 명 한명 끌어가기 시작한다. 어떤 기업도 이제는 오늘 내 고객이기에 내일도 자신의 고객이 될 것이라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제 현장은 기업의 의사결정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중요한 지점이 되었다. 과거와는 달리 고객의 중요성이 점차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 [현장이 답이다]는 책은 무척 시기적절하게 나온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고객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길 원하는 때이기 때문이다.

특히 1장의 ‘본질을 꿰뚫는 직감은 현장에서 나온다’ 의 부분은 이런 독자의 기대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저자가 생리대를 만들게 된 배경, 그것을 만들면서 만난 어려움을 현장을 통해 해결한 이야기들이 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현장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다음 장부터의 내용은 책 제목과는 다른 저자의 직업관, 직장인d,;l 자세, 조직관리, 기업관과 같은 일반적인 기업 운영에 대한 내용이라는 점이다. 책 내용이 좀 더 제목에 어울리는 내용으로 일관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