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양파의 사랑법

권영구 2026. 5. 11. 10:16

문태성님(tsmoon1@hanmail.net)께서 권영구 대표님께 드리는 향기메일입니다.

양파의 사랑법

 

벗기는 시간이 매콤하게 달궈진다
언제쯤 속마음 보여줄 수 있을까
빗장을 단단히 건 채 곁눈으로 바라본다

속내를 알 수 없어 한 꺼풀 풀어내면
안으로 파고든 무늬 겹겹이 알싸한데
시야가 흐려질 때야 나를 내려놓는다

- 박진형, 시조 ‘양파의 사랑법’


한 꺼풀 벗겨내는 데 시간이 필요한 사랑법도
모든 걸 다 내보여주는 훤한 사랑법도
어쨌든 사랑입니다.
어느 사랑이 맞느냐 그르냐가 아니라
어떤 사랑이 좋으냐 아니냐가 아닌
어쨌든 사랑.
사랑만큼 복잡 미묘한 게 있을까 싶다가도
그래도 사랑하고, 사랑에 목이 마른 일상입니다.
너의 사랑법도 나의 사랑법도
어쨌든 사랑입니다.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무의 귀  (0) 2026.05.13
쉼표  (0) 2026.05.12
시인의 눈과 귀  (0) 2026.05.08
다른 생각, 다른 의견  (0) 2026.05.07
주름에 대하여  (0) 202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