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의 슈퍼 히어로를 소개합니다
가족

내 나이 57세, 아직도 난 엄마한테는 어린아이인가보다.
아니 어쩌면 내가 어른으로 탈바꿈하기가 싫은 것 같다.
적어도 엄마 앞에서는.
올해나이 80세인 엄마는 나의 히어로이다.
내가 필요로 하면 언제든 나타나서 날 도와주신다.
30년 전 쌍둥이 임신했다는 소리를 듣고
"엄마! 나 어떻게 해. 애기 누가 키워" 했더니
'걱정하지 마라. 내가 키워주마.' 하시고는
직장 생활하는 날 위해 3년간 정성스럽게 키워주셨다.
그런 아이들이 자라서 30세가 되어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한번은 딸한테 "오리탕 먹을래?"했더니
“할머니가 끓인 것이 더 맛있는데”해서
결국 재료 다 사들고 엄마 집으로 갔다.
미안해서 "엄마 요리솜씨가 좋아서 어쩔 수 없네.
내가 끓여준다 해도 한사코 할머니 것이 맛있다네" 하면서
너스레를 떨었지만 허리도 다리도 안 좋은 엄마이기에 미안했다.
그리고 난 나물 채취하기를 좋아한다.
특히 쑥 뜯기를 진짜 좋아하는데 그 다음 일이 엄청 힘들다.
쑥을 잎만 따서 삶고 씻고 꼬오옥 짜고.
그런 다음 쌀을 씻어서 방앗간에 가서
떡을 만들어오면 봉지에 담아서 납작하게 하는 일...
그 모든 일을 마다않고 해주시는 엄마가 계셔서
맛있는 쑥떡을 매년 먹고 있다.
힘드니까 사먹자 하면서도 쑥만 보면 손이 먼저 간다.
"다신 안 뜯을게" 하면 '내가 좋아하니까 괜찮아야~'
하면서 열심히 해주시면 엄마는 진정 나의 히어로이시다.
그래서 난 결심했다. 엄마 85세 될 때까지는
모든 일 제쳐두고 부모님과 여행 다니면서 맛난 거 먹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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