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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여는 건 노인과 여자.. 日 편의점도 맞춤 변신

권영구 2013. 11. 27. 10:07

 

[글로벌 경제 현장] 지갑 여는 건 노인과 여자.. 日 편의점도 맞춤 변신

약국 설치하고 영양식 판매

 

조선비즈 | 도쿄 | 입력 2013.11.27 03:03

 

일본 도쿄에서 사업을 하는 나카무라 데쓰야(中村哲也·62)씨의 요즘 점심 메뉴는 530엔(약 5500원)짜리 편의점 도시락이다. 그는 "맛이나 영양 모두 만족스럽다"고 한다. 야채 등 반찬이 고루 들어 있고, 칼로리는 500㎉가 채 안 되는 '내추럴 로손'의 건강 도시락이기 때문이다.

내추럴 로손은 세븐일레븐·훼미리마트와 함께 일본 3대 편의점 기업으로 꼽히는 로손이 2001년 런칭한 브랜드다. 일반 편의점과 다른 점은 두유 도너츠 같은 영양식을 취급하고, 내부에 약국까지 설치하는 등 '건강 지향'을 콘셉트로 한다는 점이다. 타깃은 일본의 시니어와 여성이다.

니나미 다케시(新浪剛史·54) 로손 대표는 "건강을 생각하는 편의점으로 시니어와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행보는 일본 시장 점유율 40%로 업계 1위인 세븐일레븐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다. 로손의 50세 이상 고객 비중은 2004년 약 20%에서 현재 30% 이상으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