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뜻받들어 온 국민 화합·상생의 길로"
조계사, 불기 2557년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朴대통령 봉축메시지도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입력 2013.05.17 13:21 수정 2013.05.17 15:58
[머니투데이 박상빈기자][조계사, 불기 2557년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朴대통령 봉축메시지도]
불기 2557년 석가탄신일인 17일 오전 10시 대한불교조계종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축 법요식이 진행됐다. 불자와 신도를 비롯해 1만여명이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했다.
법요식은 총무원 문화부장 진명 스님의 사회로 반야심경, 관불을 비롯해 헌향,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봉축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봉축 메시지도 전달됐다.
이날 법요식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봉축 법어를 통해 "부처님의 진리를 깨닫고 은혜를 갚기 위해서는 '참나(眞我)'를 알아야 한다"며 "참나를 발견하도록 노력해 가치 있는 삶을 만들어 가자"고 밝혔다.
자승 총무원장은 봉축사에서 "부처님 오신 뜻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받들어야 할 가치는 공동체 의식"이라며 "탐욕과 증오, 편견과 차별을 내려놓고 연대와 협력의 손을 잡아 평화와 행복의 길에 동행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웃을 부처로 모시는 일이 삶의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국정의 지도자, 지식인, 종교인 모두가 힘을 모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봉축 메시지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전달했다. "자타불이(自他不二)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온 국민이 화합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가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자타불이는 불교의 자비사상을 뜻하는 단어로 '나와 네가 둘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날 봉축 법요식 현장에는 많은 인파로 붐볐다. 조계사에 25년째 다니고 있다는 서정숙씨(69)는 "부처님의 마음으로 나라가 안정돼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기원하고 싶다"며 석가탄신일의 소감을 전했다.
해병대 119기로 잘 정돈된 군복을 입고 조계사를 찾은 하승훈씨(75)는 "어머니 뱃속에 있던 76년 전부터 불교신자였다"며 "남북통일을 기원해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희망했다"고 이야기했다.
법요식 현장에는 방송사를 비롯한 취재진과 일반 방문객도 붐볐다. 형형색색의 연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신예원 개원예술고등학교 학생(16)은 "석가탄신일 주제로 사진 과제가 있어 방문했다"고 말했다. 신양은 같이 온 친구 2명과 함께 법요식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불심(佛心)을 사로잡으려는 정치인의 발걸음도 많았다. 김한길 민주통합당 대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전병원 민주당 원내대표,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등이 방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법요식에 참석했다.
이날 법요식에서는 제10회 불자대상 수상식도 진행됐다. 조계종은 김의정 전 중앙신도회장, 박범훈 전 국립관현악단장,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불자대상을 시상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 법요식에서도 남북평화체제 정착과 통일을 기원하는 남북공동발원문은 발표되지 못했다. 남북불교계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함께 발표했던 공동발원문은 지난해부터 북쪽이 회신하지 않아 진행되지 못했다.
[머니투데이 핫뉴스]
머니투데이 박상빈기자 bini@
불기 2557년 석가탄신일인 17일 오전 10시 대한불교조계종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축 법요식이 진행됐다. 불자와 신도를 비롯해 1만여명이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기 위해 자리했다.
법요식은 총무원 문화부장 진명 스님의 사회로 반야심경, 관불을 비롯해 헌향, 헌화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자승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의 봉축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봉축 메시지도 전달됐다.
부처님 오신날인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불기 2557년 봉축법요식이 열리고 있다./사진=뉴스1 |
자승 총무원장은 봉축사에서 "부처님 오신 뜻을 실현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받들어야 할 가치는 공동체 의식"이라며 "탐욕과 증오, 편견과 차별을 내려놓고 연대와 협력의 손을 잡아 평화와 행복의 길에 동행하자"고 말했다.
이어 "이웃을 부처로 모시는 일이 삶의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국정의 지도자, 지식인, 종교인 모두가 힘을 모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봉축 메시지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신 전달했다. "자타불이(自他不二)의 가르침을 잊지 않고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온 국민이 화합하는 상생의 길을 열어가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자타불이는 불교의 자비사상을 뜻하는 단어로 '나와 네가 둘이 아니라 하나로 연결됐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날 봉축 법요식 현장에는 많은 인파로 붐볐다. 조계사에 25년째 다니고 있다는 서정숙씨(69)는 "부처님의 마음으로 나라가 안정돼 국민들이 잘 살 수 있도록 기원하고 싶다"며 석가탄신일의 소감을 전했다.
해병대 119기로 잘 정돈된 군복을 입고 조계사를 찾은 하승훈씨(75)는 "어머니 뱃속에 있던 76년 전부터 불교신자였다"며 "남북통일을 기원해 후손들이 잘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이 될 수 있도록 희망했다"고 이야기했다.
법요식 현장에는 방송사를 비롯한 취재진과 일반 방문객도 붐볐다. 형형색색의 연등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는 모습도 보였다. 신예원 개원예술고등학교 학생(16)은 "석가탄신일 주제로 사진 과제가 있어 방문했다"고 말했다. 신양은 같이 온 친구 2명과 함께 법요식 현장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불심(佛心)을 사로잡으려는 정치인의 발걸음도 많았다. 김한길 민주통합당 대표,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전병원 민주당 원내대표,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 이정희 통합진보당 등이 방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도 법요식에 참석했다.
이날 법요식에서는 제10회 불자대상 수상식도 진행됐다. 조계종은 김의정 전 중앙신도회장, 박범훈 전 국립관현악단장,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에 불자대상을 시상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올해 법요식에서도 남북평화체제 정착과 통일을 기원하는 남북공동발원문은 발표되지 못했다. 남북불교계가 1997년부터 2001년까지 함께 발표했던 공동발원문은 지난해부터 북쪽이 회신하지 않아 진행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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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상빈기자 bi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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