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도남에게서 배우는 고객 유혹의 비결 |
기사입력: 11-06-28 10:07
김용성 IGM 교수 |
까도남이 인기를 끄는 비결 |
상냥하고 친절한 남자보다 까도남이 인기를 끌듯이, 기업도 모든 고객에게 친절하기 보다는 다소 까칠해 질 때 더 확실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모든 경쟁사들이 ‘고객님~’을 외칠 때, 퉁명스럽게 고객을 대하지만 오히려 사업이 성장하는 기업들을 통해 고객을 유혹하는 비결을 알아보자.
역발상으로 고객을 사로잡은 기업들 토요코인은 호텔 전체에 무선 랜을 설치하여,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쉽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객실이 크지는 않지만, 업무공간과 수면공간을 분리하여 여행객들의 편리함을 더한다. 또한, 비록 외지이지만 집에서 먹는 듯한 정통 가정식을 제공하거나, 개인적 세탁 및 다림질 기구를 구비해 둔 것도 저렴한 출장을 기획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서비스다. 첫인상이 퉁명스러운 이 호텔은 알고 보면 ‘나에게만 보여주는 착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하디스 버거도 까칠함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맥도날드, 버거킹에 밀려 그저 그런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던 하디스. 웰빙바람이 한창이던 2004년, 하디스는 파격적인 햄버거로 시장에 도전한다는 선전포고를 했다. 쇠고기 패티 2개, 베이컨 4개, 치즈 3장, 케첩과 마요네즈로 맛을 낸 몬스터버거가 그들의 무기. 성인남자 1일 권장 섭취열량의 절반을 가뿐이 넘는 고칼로리 몬스터버거는 늘어나는 허리라인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을 소심하다며 비웃기라도 하는 듯 했다. 경쟁사들이 앞다투어 내놓는, 그 흔한 유기농 샐러드도 내놓지 않는 하디스 버거의 거만함은 하늘을 찔렀다. 그런데 오히려 시장은 뜨거운 반응으로 환대했다. 밋밋한 맛의 저지방 샐러드와 얄팍한 햄버거에 허기를 느꼈던 대식가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기름진 햄버거의 등장에 열광했고, 몬스터버거 출시 후 하디스의 매출은 전년도 대비 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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