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다했지만...' 박지성, 빛바랜 풀타임 투혼
이데일리 | 이석무 | 입력 2011.05.29 05:47 | 수정 2011.05.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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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의 2010-11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했다.
비록 맨유는 바르셀로나의 엄청난 공세를 막지 못하고 1-3으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지만 박지성 만큼은 제 역할을 다했다. "그라운드에서 쓰러진다는 각오로 뛰겠다"는 그의 말 처럼 그는 종횡무진 활약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박지성은 예상대로 수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바르셀로나의 무서운 공세를 저지했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공격과 수비를 넘나들었다. 포지션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였지만 거의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프리롤이나 다름없었다. 특히 수비에서 왼쪽과 가운데를 넘나들면서 알베스와 리오넬 메시를 동시에 압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박지성은 경기 시작 1분도 안돼 강한 압박으로 상대 오른쪽 측면 수비수 다니 알베스의 공을 빼앗아 역습으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6분 경에는 메시의 드리블을 멋진 태클로 저지해 볼을 빼앗는 멋진 장면 연출하기도 했다.
전반 18분에도 맨유 진영에서 알베스와의 1대1 상황에서 상대 개인기에 속지 않고 볼을 빼앗아 큰 위기를 넘겼다. 빠른 스피드와 뛰어난 개인기를 자랑하는 알베스지만 측면을 버티는 박지성에게 번번히 가로막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공격에서는 상대적으로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 23분 바르셀로나 골문 앞에서 패스를 받았지만 상대 수비수 피케에게 막혀 슈팅까지 연결하지 못한 것이 특히 아쉬운 장면이었다. 워낙 맨유가 전체적으로 수세에 몰리다보니 박지성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박지성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직접 뛰어서 우승 메달을 받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그 뜻은 바르셀로나에 막혀 이뤄지지 않았다. 패배의 아쉬움 때문인지 준우승 메달을 받는 박지성의 얼굴은 결코 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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