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연예소식

[서태지-이지아 밝혀진 진실] 15세 첫만남, 19세 결혼!

권영구 2011. 4. 22. 11:42

[서태지-이지아 밝혀진 진실] 15세 첫만남, 19세 결혼!


한국일보 강민정기자 eldol@sphk.co.kr

 

 

15세에 만나 19세에 결혼했다.

21일 서태지-이지아 이혼소송이 밝혀진 뒤 쏟아진 두 사람에 관한 루머가 같은 날 밤 이지아가 알린 공식 입장으로 진실 여부가 가려지고 있다.

이지아측 입장에 따르면 이지아가 서태지를 처음 만났을 당시 그는 15세였다. 서태지는 21세였다. 우리나라 상황으로 따지면 앳된 중학생과 풋풋한 대학생의 만남인 셈이다. 이지아측에 따르면 그는 199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같은 해 미국 LA에서 열린 한인 공연에서 서태지를 만났다. 이후 이지아는 미국, 서태지는 우리나라에 머물렀다. 두 사람은 편지와 전화로 연락을 주고 받으며 사랑을 키웠다.

이지아가 18세 되던 해, 연인은 관계가 급진전됐다. 이지아측에 따르면 서태지는 1996년 초 가요계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지아는 서태지에게 언어 및 기타 현지 적응에 도움을 줬다.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이가 더욱 가까워졌다.

1년 뒤, 이지아는 서태지와 둘만의 결혼식을 올렸다. '여인'의 향기가 채 나지도 않을 19세 소녀였다. 첫 만남부터 결혼에 이르기까지 이지아는 미성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불과했다. 서태지와 이지아는 "진심으로 사랑했"고 부부로 10년을 살았다.

하지만 부부의 연은 끊어졌다. 이지아는 2006년 미국에서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다. 일반인에 비해 평범하지 않은 서태지의 직업과 생활 방식, 성격 차이 때문이라고 알려졌다. 이지아는 현재 서태지를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사랑했다는 두 사람만은 이러한 결말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 연예계 뒷얘기가 궁금해?) (▶ 은밀한 결혼생활 엿보기) (▶ 이혼결별 속사정은?)

이지아, 서태지와 결혼 3년만에 별거한 까닭은…
'14년간이나… 희대의 사건" 기자들도 충격받아


지난 14년간 아무도 몰랐던 서태지-이지아의 비밀이 21일 세상에 드러나면서 연예계 안팎이 충격에 휩싸였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온갖 일이 벌어지는 연예계에서도 '희대의 사건'"이라고 입을 모은다.

충격의 강도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온종일 인터넷이 이 사건으로 도배가 된 것은 물론이고, 모든 언론이 비중있게 다루며 '쇼킹한 소식'임을 강조했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 가요계에서 상징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서태지와 드라마계 주연급 스타 이지아가 주인공인 데다, '14년간 묵은 비밀'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결혼과 이혼, 소송이라는 연예계 최고의 뉴스가 한데 뭉쳐져 앞으로 다시보기 힘들 스토리를 엮어 냈기 때문이다.

일명 '네티즌 수사대'가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활동한다는 대한민국에서 이들의 비밀이 14년간이나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두 사람 모두 평소 철저하게 사생활을 감춰온 덕분이다. 두 사람 모두 가명을 쓰는 데다, 이지아는 나이마저 속였다.

서태지의 본명은 정현철이며, 이지아는 본명이 김지아임이 이번에 공개됐다. 또 1981년생이라고 밝혀온 이지아는 사실 1978년생인 것으로 드러났다. 생일도 알려진 것과 달랐다.

이지아는 15살 때인 1993년부터 미국에서 살았기 때문에 그가 본명과 나이를 숨기자 그의 과거는 더더욱 알아내기 힘들었다.

서태지는 한때 '문화대통령'으로까지 불렸지만 2000년대 들어 활동이 뜸해지고 언론과의 접촉은 물론, 대중을 만나는 데도 인색해지면서 그의 행보는 잘 드러나지 않았다.

이지아는 현 소속사인 키이스트와 2007년 계약한 후 작품이나 광고 등 모든 대외 계약에서 자신은 빠지면서 개인 정보를 철저히 차단했다. 이 때문에 그와 작업한 제작사나 광고회사 어디에도 이지아의 본명이나 주민등록번호는 없었다. 그는 해외에 갈 때도 소속사를 통해 표를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둘의 결혼생활이 미국에서 유지됐고, 이지아가 데뷔 전이었다는 점도 이들의 비밀이 지켜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이지아가 밝힌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97년 미국에서 결혼했지만 2000년 서태지가 귀국하면서 별거 상태가 됐고, 결국 2006년에는 이지아가 단독으로 이혼을 신청하기에 이른다.

[ 이지아, 도대체 누구이기에? ] 화보보기

사실상 두 사람은 11년 전부터 이미 '남남'이었다는 얘기다. 2009년 이지아가 서태지의 공연장을 찾은 사실이 포착됐지만 그뿐, 두 사람의 관계를 추측할 수 있는 일들이 이어지지 않으면서 금세 잊혀졌다.

이지아는 "상대방(서태지)이 상당한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데뷔 후 개인사를 숨길 수밖에 없었다"며 "어린 나이였지만 진심으로 사랑했었고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 보여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효과를 더욱 극대화한 것은 이지아가 마침 톱스타 정우성과 열애중이라는 사실이었다. 21일 오전 인터넷에는 '이지아-정우성 데이트 현장 포착'이라는 뉴스가 인기를 끌었는데 불과 몇시간 후 '이지아-서태지 이혼'이라는 뉴스가 뜨면서 대중은 그야말로 경악했다.

이지아와 정우성은 지난 2월 끝난 드라마 '아테나: 전쟁의 여신'을 통해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정우성은 둘의 사이를 지난달 공식 인정한 상태다.

정우성은 이날 이지아-서태지 뉴스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니저는 "그동안 연예계에서 숨겨둔 자식이 드러나거나 결혼 사실이 공개된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이번 사건처럼 충격적인 적은 없었다"며 "그만큼 전혀 몰랐던 사실인 데다 둘이 숨겨온 기간이 길었다는 점이 쇼킹하다"고 밝혔다.

또 한 제작자는 "이렇게 감쪽같이 속일 수 있는지 몰랐다. 2011년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 정말 희대의 사건이다"며 혀를 내둘렀다.

이지아의 소속사는 "소를 제기하면서도 두 사람 사이의 의견 차이가 현재와 같이 심각한 양상으로 발전하고, 사태가 확대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던 탓에 이지아 씨는 현재 몹시 당황하고 있으며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사태가 확대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말이야말로 당혹스럽게 만든다. 정말 끝까지 비밀이 지켜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일까. /연합뉴스

"어린 나이였지만 진심으로 사랑했었다"


서태지와 이혼 사실이 알려진 이지아가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지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21일 밤 "현재 이지아는 서태지와 위자료 및 재산분할 등 청구 소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라며 "그 동안 이지아씨는 원만한 관계 정리를 원했으나 서로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재산분할청구소송의 소멸시효기간이 다 되어 더 이상 협의가 힘들 것으로 판단되어 지난 1월 19일 소를 제기했습니다"라고 소송 사실을 확인했다.

이지아 측은 서태지와 1993년 만나 1997년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후 2006년 이혼을 했고 2009년 효력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키이스트 측은 "이지아는 지난 1993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으며, 같은 해 미국 현지에서 열린 LA 한인 공연에서 지인을 통해 상대방을 처음 만났습니다. 이후 이지아씨는 미국에 머무르고 상대방은 연예 활동 등으로 한국에 머무르며 서로 편지와 전화로 계속적인 연락을 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첫 만남을 떠올렸다.

이어 "상대방은 1996년 초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 왔으며, 상대방이 미국 생활을 시작하며 이지아가 언어 및 기타의 현지 적응을 위한 도움을 주며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계속적인 연인 관계로 진심으로 사랑했고, 이어 1997년 미국에서 단둘만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결혼 후 애틀란타와 애리조나를 이주하며 결혼 생활을 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지아는 이혼 사유에 대해 성격 차이라고 밝혔다. 키이스트 측은 "2000년 6월 상대방이 한국으로 활동을 위한 컴백을 했고 이지아는 혼자 지내다가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009년 이혼의 효력이 발효됐습니다. 이혼의 사유는 일반인에 비해 평범하지 않은 상대방의 직업과 생활 방식, 성격 차이 때문이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지아는 서태지를 사랑했다고 고백했다. 이지아 측은 "상대방이 상당한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데뷔 후 개인사를 숨길 수 밖에 없었고, 모든 사실을 솔직하게 말씀 드릴 수 없었던 부분에 대해 모든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하며, 본인 스스로도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시간들을 보냈습니다"라며 "어린 나이였지만 진심으로 사랑했었고 마지막까지 원만하게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그렇지 못한 모습 보여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재원기자 jjstar@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