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손주를 돌보느니 파밭을 맨다
심방길, 외손자를 돌보는 권사님이 있어 예배 후에 외손주를 키우는 즐거움과 고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권사님에겐 고충보다는 즐거움이 훨씬 더 컸다. 어렸을 때부터 키운지라 손자가 없으면 뭔가 허전하고 불안할 정도라 하였다.
언젠가는 딸이 데려갈 텐데, 벌써부터 그 때가 걱정이 된다는 것이었다.
웃으면서 '외손자를 귀여워하느니 방아깨비를 귀여워하라'는 속담을 떠올렸더니, 얘길 들은 교우 한 분이 조금 다른 속담을 들려주신다.
'외손주를 돌보느니 파밭을 맨다'는 것이었는데, 뜻을 묻자 파밭을 매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고 한다.
파밭 매기가 아무리 어려워도 외손주를 보는 것보다는 쉽다는 뜻이니, 그만큼 외손주 돌보기가 어렵다는 뜻이 되겠다.
단강 살 땐 흔했던 일,
오랜만에 교우들을 통해 옛 말을 들으니 그 또한 반가웠다. ⓒ한희철 목사

□ 내가 있을 곳
저 나무는 얼마나 오래 되었을까!
저 자리를 지키며 얼마나 많은 세월을 보냈을까!
따뜻함과 무더위, 비바람과 폭풍우 가운데
가지가 꺾여지는 고통은 없었을까!
혹한 추위 견뎌내며 새로운 봄을 기다린 날들은
수도 없이 많겠지?
한 자리를 오래 지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존경받을만 하다.
마침내 사람들의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고
새들의 보금자리가 되어 주지 않는가!
조금 힘들면, 해보다가 안되면
많은 이들이 포기해 버린다. 아니면
다른 자리로 옮겨 버린다.
그것이 현명하며 지혜일수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어떤 한가지에 전문가가 되어야 하며
전통이 되어야 하며 인생이 되어야 한다.
그 자리를 지켜내는것 자체가 큰 일일수 있다.
나는 내가 마땅히 서 있을 자리에 있는지
나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있으라는 자리에 순종하여 있는지
아니면 자릴 찾지 못하고 돌아 다니는 사람은 아닌지. ⓒ이인숙
□ 신앙과 미신
신앙과 미신이 어떻게 다른 지 아직도 구별을 잘 못하는 분들이 계시네요. 신앙과 미신을 구별하지 못하면 지금 '미신'하고 있으면서 '신앙'하고 있다고 착각하다가 나중에 지옥에 가지요. 그때 가서 '정말 몰랐어요' 어쩌고저쩌고 울고불고 난리 쳐봐야 아무 소용없습니다. 그러니 지금 '미신' 그만 하고 '신앙'을 해야 합니다.
미신(迷信) - 내 일신과 안일과 행복을 보장받기 위하여 아무런 과학적 합리적인 근거도 없는 것에게 맹목적으로 비는 것입니다. 비는 범위가 개인이나 가족의 범위를 넘어가지 못합니다.
신앙(信仰) - 초자연적인 절대자, 창조자 및 종교 대상에 대한 신자 자신의 태도로서,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건히 여기며, 자비, 사랑, 의뢰심을 갖는 것입니다. 신앙의 범위는 개인적 이기심과 배타성을 넘어섭니다.
기족과의 인연은 좋은 것이고, 은혜롭게 주어진 것입니다. 가족은 내가 세상에 태어나고 살아가기 위해서 베풀어진 인연이고 삶의 버팀목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나와 가족만을 위해 산다면 그것처럼 이기적이고 허망한 삶이 어디 있습니까?
신앙생활이 나와 내 가족만을 위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미신'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미신에서 벗어나라고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고 그것은 모든 가치보다 우선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나, 내 가족, 내 교회 부자되고 잘 되기만을 간절히 기도했다면 예 ~ 열심히 '미신'하셨군요. 얼른 이미 주어진 인연을 뛰어 넘으세요. 그래서 하늘아래 가장 넓고 깊고 크고 높은 '신앙'의 세계로 나아오세요. '나' 라는 우물 안에서 너와 내가 둘이 아니고 하나이며 한 형제, 자매임이 경험되는 우물 밖으로 나와야 합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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