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가문 해 참깨는 풍년 든다

권영구 2011. 4. 20. 09:37

□ 가문 해 참깨는 풍년 든다

어수룩한 이를 두고 보리와 콩을 구별 못한다 하여 ‘숙맥불변’이라 했지만, 세월이 이렇게 가다가는 오히려 숙맥들이 더 많아지지 않을까 모르겠다.
콩과 보리를 구별하지 못하는 마당에 참깨와 들깨를 구별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 들깨든 참깨든 깨를 보고 ‘깨’라는 말을 떠올리면, 와, 깨도 아네, 인정과 칭찬을 받을 날이 멀지 않은 듯싶다.
이런 세상에 ‘가문 해 참깨는 풍년 든다’는 말은 더욱 낯설게 들린다. 참깨는 건성식물이라 습기나 물기가 많은 땅에서는 잘 되지를 않는다. 오히려 마른 땅에서 잘 자라기에 가문 해에 풍년이 드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짓는 농사를 도우며 자연스레 농사를 배울 때, 그렇게 배운 농사가 제대로 된 농사였다. 어디 책에서 배운 것이 비기겠는가? 내 사는 곳의 토양과 기후 등에 맞는 농사가 아버지의 손끝 발끝에 모두 담겨 있을 터이니 말이다. 아버지는 당신의 아버지에게서 배운 것일 테고 말이다. 어떤 땅에 뭘 심어야 좋은지를 알기까지는 그만한 세월과 세밀한 전수가 필요한 법, 갈수록 농촌에 노인들만 남아있는 것을 왜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는 것일까 모르겠다.
그나저나 가문 해에 잘 되는 곡식이 따로 있다는 것이 반갑다. 가문 해엔 모든 것이 흉작 아닐까 생각하고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희망이 사라져가는 시대의 가뭄, 가물 때에 더 훌륭하게 키워낼 게 우리에게 있음을 일깨우는 귀한 격려가 아닐 수 없다. ⓒ한희철 목사

 

이인숙 그냥생각 - 꽃차 한잔의 향기와 여유 지난일기

□ 새날 아침의 질문                
 
이 세상에서 단 한 사람과 길을 걸으라면 누구와 함께 걷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하루만 살라고 하면 그 날을 어떻게 보내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 사람만 사랑하라면 누구를 사랑하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하나의 단어만 가슴에 품으라면 어떤 단어를 품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마디만 하라고 하면 어떤 말을 하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하나의 물건을 가지라면 어떤 것을 갖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 권의 책을 읽으라면 어떤 책을 읽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편의 글을 쓰라고 하면 어떤 내용의 글을 쓰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가지 일만 하라고 하면 어떤 일을 하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 송이 꽃을 꽃병에 꽂으라면 어떤 꽃을 꽂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번만 웃으라고 하면 언제 밝게 웃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번만 울라고 하면 어느 때 눈물을 흘리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 계절만 살라고 하면 어느 계절을 살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 곳만 찾아가라 하면 어디를 찾아가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 장면의 자연을 보라고 하면 어떤 풍경을 바라보겠습니까.
이 세상에서 단 한가지 소원을 기도하라면 어떤 기도를 하겠습니까.
 
어느 홈페이지에 있던 글을 퍼왔습니다. 한번쯤 스스로에게 질문을 해 보아도 좋을 것 같아서요. 우리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습니까?  
ⓒ이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