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빨간 열매의 물과 스마트폰

권영구 2011. 4. 10. 13:36

□ 빨간 열매의 물과 스마트폰

지금부터 약 500년 전 아프리카에 염소를 치는 목동이 있었는데, 어느 날 염소들이 들판에서 빨간 열매를 따먹고는 좋아서 소리를 지르며 춤을 추는 것이었습니다. 목동도 그 빨간 열매를 따먹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하, 거 참! 묘하게도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이었습니다.
유럽의 귀족들이 아프리카에 갔다가 그 신기한 빨간 열매와 먹는 법을 배워가지고 돌아갔습니다. 귀족들은 빨간 열매를 끓여 마시며 노래하고 춤추고 아주 신나 가지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교회가 그걸 알게 되었습니다. 교황은 즉시로 빨간 열매와 물을 '이단의 물'이라고 선포하고 마시는 것을 금지시켜 버렸습니다. 그 빨간 열매는 온 국민이 매일 평균적으로 3잔씩 마신다는 coffee입니다. 커피가 한때는 사람들의 정신을 빼앗아 가는 '이단의 물'이었습니다.
어떤 유명한 목사님이 "성경은 책으로 봐야 합니다. 스마트폰 성경에는 손 때가 묻지 않아서 은혜가 없습니다. 성도들이 예배시간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이 심히 불편합니다." 하고 말씀하시던데요, 스마트폰 성경을 '이단'이라고 하지 않은 것이 천만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아마도 성경과 찬송가는 대부분 스마트폰이나 탭(tap) 속으로 들어가서 그것을 아주 자연스럽게 대부분의 성도님들이 들고 다니며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 내가 옳다고 여기며 분노하고 방방 뛰는 그 논리나 이론이나 주장이 내일 나의 부끄러움이 될지 누가 알겠는가.
ⓒ최용우  

 

 

 

 

 

 

 

 

 

 


 

□ 핑계 핑계 도라지 캐러 간다

한 아이가 학교에 지각을 했다. 선생님이 꾸중을 하자 아이가 대답을 한다. 학교 오는 길에 강도를 만났다고. 깜짝 놀란 선생님이 무얼 빼앗겼느냐 묻자 아이가 대답한다. 숙제를 빼앗겼다고.
한 여사원이 늦게 출근을 했다, 상사가 이유를 묻자 출근길에 누군가가 뒤쫓아 오더라는 것이다. 그러면 더 빨리 왔어야지 왜 늦었느냐 하자 대답을 한다. 그가 천천히 뒤쫓아오더라고.
왜 금송아지를 만들었냐 묻는 모세에게 아론은 대답을 한다. 백성들이 가져온 금을 불 속에 집어던졌더니 송아지가 되어 걸어 나왔다고.
당신이라면 어느 핑계에 금메달을 주겠는지.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하던 옛 시절, 젊은 처녀의 경우엔 더욱 그러했다. 세상이 궁금하여 하고 싶은 얘기도 많고 듣고 싶은 얘기도 많은데 마음대로 바깥출입을 할 수 없으니 얼마나 불편했을까.
적당한 이유를 대어야 허락되었던 외출, 그 중 둘러대기 좋은 것이 도라지였다. 도라지 캐러간다는 핑계를 대고 나와 바깥바람을 쐬고, 또래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떨기도 하고 때론 다른 이의 눈을 피해 님도 만났을 것이다.    
핑계는 끝이 없어서 자신의 불충을 가릴 핑계는 충성할 이유보다도 언제라도 많고 자신도 수긍시킬 만큼 그럴 듯한 법이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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