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실무회담] 남북軍 틈에 빨간 재킷 그녀는
긴장된 분위기에서 열린 8일 남북 군사실무회담장, 양측 군 관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 틈에 빨간 재킷과 스커트 정장 차림의 여성이 시선을 모았다. 6명의 대표단 중 유일한 여성인 정소운(40·사진)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회담1과장이었다.
정 과장은 남북 정치·군사 회담 담당 실무자로, 이날 예비회담은 물론 앞으로 고위급 군사회담 등 모든 회담에 직접 나서게 된다. 지난해 9월 천안함 폭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열렸던 당국자 회담에도 참여했다.
정 과장은 지난번 천안함 회담 때 북측 관계자들의 '억지'를 조목조목 따지면서도 분위기를 원만하게 이끌어 '회담 스타'로 떠올랐다고 한다. 국정원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북측이 "천안함 사고가 우리 탓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있느냐"고 몰아붙이자 정 과장이 "범행 현장 주변에 있던 사람은 범행과 관련없다는 알리바이를 증명할 의무가 있다. 알리바이가 있느냐"고 받아치는 등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는 것이다.
서울대 영문과와 행정대학원을 졸업한 정 과장은 행정고시 39회로 1997년 통일부에 입부했다. 이후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통일부 이산가족팀장, 청와대 통일비서관실 행정관, 회담 2과장(경제 담당) 등을 거쳐 여성 최초 '회담통'으로 불린다. 남북회담본부의 한 관계자는 "정 과장은 회담 등 현안이 터질 때마다 아들(5세)을 친정이나 시댁에 며칠씩 맡겨두고 일에 몰두한다"고 전했다.
"북한 사람은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이용수 기자 hejsu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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