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784

[독서MBA 뉴스레터 222] 조리사로 살아남기...남과 같이 해서는 남 이상 될 수 없습니다.

저자는 1986년 9월 16일 군대를 제대하고 복학할 때까지 아르바이트 전선에 뛰어들었다. 어문각 출판사에 이력서를 넣었고, 면접을 가서 보니 사무직이 아닌 책 영업점이었다. 책 외판영업을 설명하더니, 당장 내일부터 출근하라고 해서 가보았다. 큰 사무실의 테이블에 5~10명씩 십여 팀이 있었고, 사업부장이 앞에서 연설했다. 자기가 말단일 때, 책 상자를 몇 개씩 짊어지고 다니면서 터득한 요령 등을 유머를 섞어가며 열강했다. 그렇게 소그룹별 10명 내외로 팀장급과 함께 책 상자를 한두 개씩 어깨에 메고 나갔다. 버스에서 내린 후 팀장은 분식집 한 곳을 섭외했다. 주인에게 책 상자를 가게 구석에 쌓아두게 해주면, 오늘 우리 팀원 모두 점심을 여기서 먹겠다고 했다. 우리는 아동용 전래동화 리플릿이 든 파일을 ..

책 이야기 2021.06.28

[독서MBA 뉴스레터 237] 화난 것고 억울한데...방시역이 화가 나서 방탄소년단을 만들었다고?

"오늘의 나를 만든 건 '화', 사회 변화를 위해 분노하십시오." 방시혁 대표가 2019년 모교 졸업식 축사에서 했던 말입니다.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을 만들고 세계 최고 프로듀서로 우뚝 섰습니다. 그런 그가 오늘의 자신을 만든 것은 '화'라고 했습니다. 아무리 현실이 어려워도 열심히 꿈꾸고 노력하다 보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방 대표는 방탄소년단을 만들면서 꿈과 노력 덕분이 아닌, '음악 산업의 현실에 화를 내고 분노하며 맞서 싸웠다'라고 밝혀 적잖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사람들이 충격 받은 이유는 그동안 '화'를 부정적으로 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화를 다스려야 할 감정으로 여겼고, 드러내지 않는 것을 미덕으로 삼았습니다. 화의 본질을 알면 방 대표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

책 이야기 2021.06.25

[독서MBA 뉴스레터 238] ...대화의 일류, 이류, 삼류

고등학교에서 성적은 항상 반에서 1등이었고, 학생회장으로 스포츠도 만능이었습니다. 비교적 자신이 우수하다고 생각하던 유형의 인간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한 지 3개월 만에 좌천되었습니다. 왜 좌천되었을까요? 영업 실적이 최하위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업을 해야 하는 거래처에 약속 시간을 정하는 전화를 하지 못했습니다. 거절당하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상사와 동행하는 영업이 가장 괴로웠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을 상사가 듣는 것이 싫었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만 신경 쓰며 업무에 젬병인 저는 당연히 매출이 제로였습니다. 입사 3개월 만에 지방으로 내려가라는 인사 명령을 받았습니다. 지방에 가서는 예고 없이 찾아가서 영업을 했습니다. 이런 영업은 대부분의 경우 문전박대를 당하기 일쑤입니다...

책 이야기 2021.05.28

[독서MBA 뉴스레터 239] 돈의 기회...대통령의 입을 주목하면 뜨는 종목이 보입니다.

기회를 잡고자 한다면 정부의 정책에 꼭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부의 정책은 곧 어디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지 알려주는 지표나 마찬가지입니다. 단적인 예로 대통령의 입을 주목하면 뜨는 종목이 보입니다. 대통령도 보여주기식 쇼를 하는 측면이 있지만 그 쇼는 사람들을 설득하고 정부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여론을 이끌어가기 위한 방법의 하나입니다. 2019년 일본의 수출 규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고 한국의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기론이 불거졌을 때, 대통령이 NH농협은행 본점에 가서 소부장산업에 주로 투자하는 간접상품인 '필승 코리아 펀드'에 5.000만 원을 내고 가입했습니다. 보여주기식 쇼라고 비판할 수도 있고, 이 펀드가 정말 큰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책 이야기 2021.05.13

[독서MBA 뉴스레터 230] 데일리 루틴...낮잠을 잘 수 없는 회사에는 가고 싶지 않다

스티브 잡스는 "낮잠을 잘 수 없는 회사에는 가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처럼 일류 기업들은 수면 보조 기계와 낮잠 공간을 제공하면서 낮잠을 권장하고 있다. 페이스북, 시스코, 피앤지는 낮잠 전용 의자를 설치해 직원들이 낮잠을 취할 수 있게 했다. 아리아나 허핑턴은 '수면 혁명'이라는 책을 통해 낮잠뿐 아니라 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허핑턴 포스트 사옥에 낮잠 방을 만들어 직원들이 충분히 수면을 취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낮잠을 독려하는 문화가 없는 건 아니다. 바디프렌드는 도곡동 사옥에 총 30여 대의 안마의자를 설치해서 직원들이 수시로 20~30분간 안마를 받으며 낮잠을 잘 수 있게 했다. 마이다스아이티는 오후 12시 30분부터 1시 30분까지 사무실 전체를 소..

책 이야기 2021.05.07

피의자 검찰총장, 재판 중인 법무장관, 수사 받는 법무차관

인터넷 논객, 조은산의 시선 전경 죽게한 자를 민주화 유공자로… 그와 이별 뒤 '별의 순간' 왔다 별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것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자 또는 사회적 유명 인사에게만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 일상에도 별의 순간은 찾아온다. 높고 낮음을 가리지 않고 빈부를 가리지 않는다. 별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삶의 대전환이다. 나에게 별의 순간은 언제였을까. 청와대 청원 ‘시무 7조’로 43만의 동의를 이끌어낸 그때였을까. 아니면 논객이라는 칭호를 부여받고 유명 일간지에 기고문을 싣게 된 지금일까. 아니, 어느 쪽도 아니다. 내 별의 순간은 그보다 훨씬 전 일... 조은산 “與, 털많고 탈많은 음모론자 과대평가… 이래서 졌다” 피의자 검찰총장, 재판 중인 법무장관, 수사 받는 법무차관 조..

책 이야기 2021.05.04

[독서MBA 뉴스레터 234] ...리더의 말그릇

리더의 마음을 답답하게 만드는 것 중 한 가지가 바로 ‘내 마음 같지 않은 태도’입니다. ‘저는 여기까지만 할게요. 그것까지는 제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이런 식으로 선을 긋는 태도를 보면 어쩐지 기운이 쭉 빠집니다. 그런데 사람을 움직이게 하려면 ‘인센티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하면 ~해줄게’라는 식의 조건적 외적 보상들은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항상 유용한 것은 아닙니다. 업무에는 ‘연산적 유형’과 ‘발견적 유형’이 있습니다. 연산적 유형은 다양성과 창의성이 크게 요구되지 않는 일, 한 가지 방법으로 한 가지 결론을 내리는 일을 말합니다. 컨베이어벨트 위에서 제품을 조립하는 일이나 데스크에서 출납을 맞추는 일, 기존 매뉴얼에 맞추어 엑셀 시트에 숫자를 바꾸어 넣는 일..

책 이야기 2021.05.04

[독서MBA 뉴스레터 236] 이게 다 심리학 덕분이야...상대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1. 첫인상을 우습게보지 마세요.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솔로몬 애쉬의 첫인상 실험에서 가상의 인물을 설정한 후, 두 집단으로 나눈 실험 참가자들에게 그 사람의 성격에 대해 묘사해주었습니다. 첫 번째 집단에서는 '똑똑하다, 근면하다, 충동적이다, 비판적이다, 고집스럽다, 질투심이 많다' 순으로 가상의 인물에 대해 서술해주었습니다. 긍정적인 면을 먼저 들려주고 갈수록 부정적인 면을 들려주었습니다. 반면 다른 집단에는 '질투심이 많다, 고집스럽다, 비판적이다, 충동적이다, 근면하다, 똑똑하다' 등의 순으로 부정적인 면을 먼저 들려주었습니다. 각 그룹에 방금 들려준 정보에 대해 어떤 인상을 받았는지 적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긍정적인 정보를 먼저 들은 집단은 가상의 인물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만나봐도 괜찮..

책 이야기 2021.05.03

[독서MBA 뉴스레터 235] 포스트 코로나 호모부스터가 된다...부사장이 된 청소부

경영학에서 피벗팅은 비전을 바꾸지 않고 전략을 바꾸는 것을 말합니다. 이것은 개인의 피벗팅으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한 분야에서 성공하거나 안정감 있게 기술을 습득하였다면 근접 분야로 한 발을 피벗팅할 수 있습니다. 먼저 작은 성공이 필요합니다. 작은 성공이라도 해야 피벗팅을 할 수 있습니다. 한 분야에서 먼저 성공해야 다음 단계로 나가는 피벗팅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식품 대기업인 프리토 레이의 마케팅 부사장 리처드 몬타네즈 이야기는 개인 피벗팅의 좋은 예입니다. 리처드는 멕시코에서 태어나 미국에 이민 온 노동자입니다. 영어도 제대로 못해서 공장에서 청소부로 취직했습니다. 당시 프리토 레이 CEO의 직원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회사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해라'라는 메시지를 보면서 어떻게 하면 회사를 ..

책 이야기 2021.04.30

[독서MBA 뉴스레터 231] 잘 풀리는 자녀의 비밀...한국 학생들을 면접한 맥킨지 자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

맥킨지는 '숨은 한국 인재 찾기'라는 구호 아래 수년간 전 세계 곳곳을 누빈 적이 있었다. 이 기획에 참여했던 조세미 선생님의 평이다. "한국 경제는 세계적 수준에 올랐지만, 한국의 인재 수준은 아직 멀었어요. 런던이나 뉴욕의 광고판을 점령하고 있는 게 한국 제품들이죠? 그러나 세계 최고 기업들에서 한국인을 찾아보기는 너무 어려워요. 고학력 지원자가 너무너무 많았어요. 이력서를 보면 정말 아까울 정도로 학력들이 화려해요. 그렇지만 우리가 원하는 인재들은 아니었어요. 문제 해결 능력이 부족합니다. 이건 나뿐만 아니라 한국 학생들을 면접한 맥킨지 자문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입니다. 우리는 얼마나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문제를 풀어 가는지 그 과정을 봅니다. 그런데 한국 학생들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각각..

책 이야기 2021.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