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 103

"나만 옳다는 오만 버려야 환자도 나라도 살릴 수 있다"

"나만 옳다는 오만 버려야 환자도 나라도 살릴 수 있다"  소록도에서부터 의술 50년서울대 졸업식 축사한 김인권의사 김인권은 서울대 졸업식 축사를 두 번 했다. 여수애양병원장 시절이던 2016년엔 “너무 좋은 직장 찾지 말라”고 해서 모든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올해 졸업식에선 “자기가 가진 지식이 최선이라는 오만을 버리자”고 했다. 분열된 한국 사회를 향한 일침으로 들렸다. 서울대 졸업식에서 두 번 축사 한 건 드물지 않으냐 묻자, “내가 9년 전에도 축사 한 걸 서울대가 까먹은 모양”이라며 웃었다. -탄핵 정국이어서 그런지 축사가 의미심장했다. “우리 사회의 이분화, 양극화는 나만 옳고 상대방은 그르다는 오만에서 비롯됐다고 생각한다. 다 함께 숨을 고르면서 서로 이야기를 들어야 한다. 내 생각이..

오늘의 뉴스 2025.03.24

[일상스토리]이번 봄에는 비장해지지 않기로 해요

우리이번 봄에는 비장해지지 않기로 해요처음도 아니잖아요 아무 다짐도 하지 말아요 서랍을 열면거기 얼마나 많은 다짐이 들어 있겠어요 목표를 세우지 않기로 해요 앞날에 대해 침묵해요작은 약속도 하지 말아요 겨울이 와도우리가 무엇을 이루었는지 돌아보지 않기로 해요 봄을 반성하지 않기로 해요봄이에요내가 그저 당신을 바라보는 봄금방 흘러가고 말 봄당신이 그저 나를 바라보는 봄 짧디짧은 봄 우리 그저 바라보기로 해요그뿐이라면이번 봄이 나쁘지는 않을 거예요 - 유병록 시,

(영구단상)품격 있는 말투

품격 있는 말투...같은 말이라도 어떤 사람의 말은 신뢰를 얻고 깊은 울림을 주는 반면에 또 어떤 사람의 말은 가볍게 흘러가거나 때로는 상처를 남긴다...말하는 사람의 성품과 태도가 반영되기 때문이라 한다...말투도 중요한 것 같다...품격 있는 말투는 불필요한 갈등을 줄이고 더 깊은 이해를 가능하게 하는 것 같다...평소 습관적으로 하는 말 중에 거친 말이나 다른 사람을 불쾌하게 만드는 말이 없는지 생각해보고 있다면 고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상대방이나 상황에 따라 말투를 달리할 수는 있겠지만 단순히 언어의 선택이 아니라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과 존중을 담아 말하는 훈련을 해야겠다...^^(영구단상)

영구단상 2025.03.24

악취 대신 향기를

악취 대신 향기를공기욕까지는 아니더라도신선한 공기가 건강에 좋다는프랭클린의 이론은 널리 인기를 얻었다.독립전쟁 중에 여러 의사가 환자에게 반드시신선한 공기를 쐬게 했다. 에버니저 키너슬리는'악취 나는 곳'에 묵는 군대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묵는 군대보다 이질에 걸릴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발견했다. 프랭클린의 친구였던 의사 벤저민 러시는과밀한 도시의 병원보다는 시골에서환자를 치료하라고 권했다.- 에릭 와이너의 《프랭클린 익스프레스》 중에서 -* 악취를 안 맡으려고 숨을 참다가그만 확 들이 마셔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악취가 나는 곳에는 악마가 깃들고, 향기로운 곳에는천사가 깃든다는 말도 있습니다. 악취는 생명을 다하는부패의 냄새이기에 질병과 죽음을 떠오르게 하고향기는 생명과 치유, 아름다움을 연상시킵니..

[朝鮮칼럼] 침팬지도 싸우고 나면 포옹한다

[朝鮮칼럼] 침팬지도 싸우고 나면 포옹한다 [태평로] '부실 괴물' 공수처 활용법 [전문기자의 窓] 고고하다고? 클래식도 불황이다[하정우의 AI 대혁명] 초당 1대 '스마트폰 공장'·지자체 딥시크 확산… 중국 AI 굴기, 날개 달았다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77] 사랑과 폭력의 경계 [김도훈의 엑스레이] [62] 폭삭 삭았수다 [기고] 핵추진잠수함을 서둘러 건조해야 하는 이유김준의 맛과 섬통영 호래기통영의 아침은 서호시장에서 시작된다. 새벽에 반짝 열려서 ‘새벽 시장’, 매립된 터에서 열린다 해서 ‘새터 시장’이라고도 한다. 통영 여객선터미널 맞은편에 있어 한산도, 연화도, 비진도 등으로 가는 날이면 이곳에서 시락국으로 허기를 채우고 첫배를 탄다. 한 달 전, 이른 새벽에 서호시장을 둘러보다 물..

칼럼 모음 2025.03.19

[사설] "큰일 아닌데 큰일 만들어" 韓 정치가 하는 일

오늘의 사설  [사설] "큰일 아닌데 큰일 만들어" 韓 정치가 하는 일  [사설] 中과 같은 구조물 中 쪽에 설치해야중국이 지난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무단 설치한 구조물에 대해 우리 정부가 조사에 나섰지만 중국 방해로 양측 해경이 대치하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26일 우리 해양조사선이 이어도 인근 중국 구조물에 대한 점검을 시도했다. 그러자 중국 해경과 민간 고무보트 3대가 ...  [사설] '줄탄핵'만 아니라 '줄일방처리'도 심각하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방통통신위원회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방통위 회의를 상임위원 3명 이상이 있어야만 열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민주당이 지난달 말 강행 처리했다. 방통위 회의를 열지 못하게 하려는 정략이다. 최 대행은 “위헌 소지가..

사설 모음 2025.03.19

단독 巨野 줄탄핵에…헌재, 국민기본권 침해 판단 2년 걸린다

단독   巨野 줄탄핵에…헌재, 국민기본권 침해 판단 2년 걸린다  국회는 2023~2024년 고위 공직자에 대한 탄핵소추안 13건을 통과시켜 헌법재판소로 보냈다. 이 기간은 헌재의 평균 재판 처리 기간이 큰 폭으로 늘어난 시점과 대체로 일치한다. “단기간에 탄핵 심판 사건이 쏟아지면서 국민 기본권 수호와 직결된 헌법소원·위헌법률심판 결론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헌재의 재판 지연은 고질적인 문제로 꼽혀왔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연쇄 탄핵 여파로 재판 ‘동맥경화’ 현상이 더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구자근 의원실이 18일 국회예산정책처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헌...'탄핵심판소' 된 헌법재판소… "국회가 헌재 기능 훼손"법학계 "탄핵 절차 개선해 의회 다수파의 남발 막아..

오늘의 뉴스 2025.03.19

[일상스토리]지금 나는 스무 살 꿈꾸던 나와 얼마나 닮아 있을까

‘지금의 나는 스무 살에 꿈꾸던 나와 얼마나 닮아 있을까.’ 지난 세월을 천천히 돌아봤다. 그때 부암동 언덕에서 친구와 마음 놓고미래를 그려 볼 수 있었던 건 내심 마음먹으면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과 용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나면 서울 어딘가에 있는 오피스텔에 살며유명한 대기업 중 하나에는 취직해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와 자신감.어느 대학생의 마음에 있던 것이 나에게도 존재했다.무엇이든 마음만 먹으면 다 할 수 있다고 그때는 정말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매 순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는 사회에서그런 막연한 믿음만으로 이룰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세상에는 정말 그냥 얻어지는 것이 없었다.언제까지 스무살 적 부암동에서의 그날처럼 넋 놓고밤하늘의 별만 바라보고 있을 순 없..

(영구단상)봄 추위가 장독 깬다

봄 추위가 장독 깬다...따뜻한 봄철에도 간혹 독이 깨질 정도의 혹독한 추위가 오기도 한다는 말이다...추운 겨울이 가고 따뜻한 봄날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의 사나운 추위가 있다는 속담이다...어제 저녁 무렵부터 내린 진눈깨비가 밤새 얼어서 마치 서리가 내린 것같이 온통 하얀 천지다...요사이 날씨가 이 속담에 딱 맞는 것 같다...방송을 통해 눈 덮인 마을을 보니 그곳에는 정말 장독이 깨지지 않았을까 생각되기도 한다...도무지 봄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풍경이다...겨울이 봄을 그리 쉽게 놓아주지 않는 것 같다...봄날을 기다리며 따뜻한 차 한잔으로 움츠려진 몸을 풀고 재미나게 하룻길을 열어가야겠다...^^(영구단상)

영구단상 2025.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