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나눔 편지

인터넷과 공공에의 참여

권영구 2005. 6. 7. 10:09

 

 

      "인터넷이 세상을 바꾼다." 

      아니 세상을 바꾸었다고 하는 것이 이제는 맞을 것 같네요.
      그리고 또 바꾸겠지요. 

      삶의 양식이 바뀌고 새로운 문화가 형성되는 등
      다양한 공간이 구성되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는
      이미 상투어 중의 하나가 된지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지요.

      인터넷은 이제 우리의 생활 구석구석을 지배하며
      날마다 우리에게 또 다른, 새로운 억압을 부여하고 있답니다.

      각종의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쏟아지는 정보들의 과잉된 물량과
      익명성으로 인해 빚어지는 여러 문제들을 접하면서
      사이버 문화의 필요성과 비판적 자의식에 대해 생각해 본답니다.

      네티즌들이 스스로 참여하여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게 함으로서
      우리사회 구성원의 참여와 다양성을
      키워간다는 측면에서는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어진 의견개진의 공간이 완전한 익명성과
      무책임을 동반하는 자유로운 발언은
      폭력성을 조장하고 맹목적인 말, 편견적인 말, 증오에 가득 찬 말
      그리고 자기 도취적인 말들이 난무하게 하고 있답니다.

      어느 신문의 칼럼에 소개된 것을 보면,
      미국의 잡지 포브스가 한국의 인터넷 공간을
      월드 와이드 웹 (World Wide Web) 이 아닌
      와이어드 와이어드 월드 (Wired Wired World=요지경 세상) 라고 풍자했듯,
      우리의 사이버 문화는 많은 문제가 있음은 사실이지요.

      이러한 현실을 언론을 통해 접하면서
      '공공에의 참여' 에 대해 생각해 보았답니다.
      남과 더불어 공유하고 있는 공간에 대한
      책임의 농도에 따라 그 사회의 성격을 가름할 수 있다고
      하는 말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누구든 자기 자신만이라도 책임을 가지고
      의견을 개진하는 등 사이버 문화의
      바람직한 정착을 위해 노력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답니다.

      공공다중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나의 역할,
      나의 책임을 포기해 버리기에
      내가 공공을 위해 무엇을 하고 또
      무엇을 희생해야 하는지를 모르게 된다고 합니다.
      남과 더불어 공유한 공공 공간에서 책임을 지는
      공공의식의 개발(改發)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싶답니다.                

 

      <권영구의 횡수설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