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단상

(영구단상)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

권영구 2026. 8. 21. 10:55

 

 

 

처서가 지나면 풀도 울며 돌아간다...처서가 지나면서 풀들의 기세가 꺾이는 등 여름의 기운이 다하고 가을이 시작된다는 의미의 속담이다...정겨우면서도 쓸쓸함이 느껴지는 말인 것 같다...경주 시골집에 있을 때면 해마다 봄부터 여름까지 거침없이 자라는 풀과 씨름을 한다...낫으로, 예초기로 베어도 다시 자라고, 아무리 뽑아도 뒤돌아보면 어느새 새로운 풀이 크게 자라 있다...이런 풀들이 처서를 지나면서 서서히 생을 다해 가는 것이다...내일 모레가 처서이다...자연의 시간 앞에서는 아무리 왕성했던 생명도 때가 되면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 같다...이 풀들에게서 때가 되었을 때 잘 돌아가는 삶의 지혜를 배워야겠다...^^(영구단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