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퉁이 돌고 나니
장맛비가 일시 멈추고, 산 안개 속에 햇살이 비친다. 도라지 밭에 막 자란 잡초를 뽑는데, 준(가명)이가 다가왔다. 20대 중반이다. “목사님, 악몽으로 잠을 못 잤습니다. 등에 칼을 꽂고 비틀어댑니다. 눈 감으면 칼이 얼굴과 목으로 날아듭니다. 두려움과 아픔, 분노를 견딜 수가 없습니다.” 꿈이 아니다. 트라우마다. 그는 지난 5월 모르는 청년으로부터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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