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독서MBA 추천도서 11] 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은 없다.

권영구 2020. 12. 23. 11:08

 

 

김수림씨는 한국의 '헬렌 켈러'로 불린다. 부모는 그녀가 2살 때 이혼했고, 4살 때 처음 본 아버지는 그녀를 시골의 먼 친척집에 맡기고 떠나버렸다. 6살 때 청력을 잃었고, 돈 벌어 온다며 떠났다가 4년만에 돌아온 엄마를 따라 12살 때 일본으로 건너갔다.

술집에서 일하며 다른 남자들과 술 취한 모습으로 흥청거리는 엄마를 지켜보며 청소년기를 보내야 했다. 정상적인 성장이 어려웠지만 그녀는 왕따를 당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해 일본어를 익혔고, 영국에서 2년간 영어를 배웠다. 그리고 3년간 30개국을 여행하면서 스페인어를 배웠다.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해서 일본에서는 자신을 욕하는 친구들의 입 모양을 따라하며 일본어를 배웠고, 영국에서는 선생님의 성대 울림, 혀의 움직임, 공기의 양을 하나하나 직접 살피고 만져가며 영어를 배웠다. 선생님이 그녀의 손을 잡아 자신의 목에 가져다 대며 진동을 느끼도록 이끌었다. 정말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

그녀는 "여기서 조금만 저를 더 도와주시면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선생님의 도움을 받았다. 하루 18시간씩 영어에 몰입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면서 아무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오른쪽 귀가 아예 들리지 않고 왼쪽 귀도 보청기를 껴야 겨우 자동차 경적 소리를 들을수 있는 장애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영어, 일어, 스페인어 등 4개 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세계적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에 이어 크레레디트 스위스 일본지사에서 법무심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살면서 포기해야 할 것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