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가장 좋아하는 별명은 ‘블랙 맘바’였다. 맘바는 맹독을 가진 날렵하면서도 공격적인 뱀인데, 브라이언트는 농구를 향한 열정을 상징한다고 봤다. 실제 등 번호를 24번으로 바꾼 데서도 드러나는데, ‘하루 24시간, 공격 제한시간 24초, 매시간 매초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박린,김지한,박소여의 ''24시간 최선' 등번호 24번 코비…코트의 악바리 스러지다' 중에서(중앙일보,2020.1.28) "당신이 정녕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 되고자 한다면, 그 일을 위해 모든 걸 쏟아부어야 한다. 그것을 대체할 수 있는 건 없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르브론 제임스에게 해주었던 말입니다. 르브론 제임스는 코비가 사망한 날, 이 말을 기억한다며 "그는 공격적으로 무결점의 선수였다. 그의 기술과 열정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추모했습니다. 코비는 1996년부터 2016년까지 20시즌 동안 LA레이커스에서만 '원 클럽 맨(One Club Man)'으로 뛰면서 올스타 선정 18회, 파이널 우승 5회를 만들어낸 'NBA 전설'이고, 르브론 제임스는 현재의 LA레이커스 선수이자 슈퍼스타이지요. 코비는 사망한 날 르브론 제임스에게 트위터로 이런 말도 했습니다. "킹 제임스는 계속 전진하고 있다. 내 동생에게 높은 경의를." 후배가 통산 득점 3만3655점을 기록하며 자신을 4위(3만3643점)로 밀어낸 것을 축하한 겁니다. 코비가 가장 좋아한 별명은 '블랙 맘바'(검은 독사)였습니다. 맹독을 가진 날렵하면서도 공격적인 맘바가 자신의 농구에 대한 열정을 상징한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등 번호로 처음에는 8번을 쓰다가 24번으로 바꿨는데, 이것은 "하루 24시간, 공격 제한시간 24초, 매시간 매초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하지요. 코비 브라이언트가 어제(현지시간 26일) 헬기 추락으로 13세 딸 지아나와 함께 숨졌습니다. 딸이 속한 농구팀을 가르치러 가는 길이었습니다. 오늘 아침 위에서 소개해드린 중앙일보가 종합2면 전체를 할애해 코비의 사고사 소식을 보도했더군요. 어제 CNN도 우한 코로나바이러스나 트럼프 탄핵 등 큰 뉴스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종일 코비의 소식을 길게 전했습니다. CNN에 여러번 반복해서 나온 애니메이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비가 은퇴를 앞두고 농구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며 공동으로 제작한 단편 애니메이션 '농구에게(Dear Basketball)'. 이 작품은 2018년 아카데미 영화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지요. 코비는 자신의 시로 만든 이 애니메이션에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내가 앞으로 무엇을 하든 난 아버지의 양말을 말아 쓰레기통에 던지려던 여섯 살 아이로 언제나 남을 거야." 코비의 등 번호 24, "하루 24시간, 공격 제한시간 24초, 매시간 매초 최선을 다하겠다"... 이제 24라는 숫자를 보면 코비를 떠올리며 '최선'이라는 단어를 상기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예병일의 경제노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