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B 아름다운 묵상

누가 감히 판단하랴

권영구 2013. 2. 7. 09:16

누가 감히 판단하랴

 

    우리는 오늘 아침 비틀거리는 남자를 비난하지만 그가 어제 구타당하는
    모습은 보지 못했다. 절뚝거리며 걷는 여자를 판단하지만 그 여자의
    신발에 압정은 보지 못한다. 그들의 눈에 어린 두려움을 비웃지만 그들이
    얼마나 많은 돌과 화살을 피해야 했는지는 전혀 알지 못한다. 그들이 너무
    시끄러운가? 어쩌면 그들은 다시 무시당할까봐 두려운지도 모른다.
    너무 겁이 많은가? 어쩌면 다시 넘어질까봐 두려운지도 모른다.
    너무 느린가? 지난번에 서두르다 넘어졌을지도 모른다. 당신은 모른다.
    어제의 발걸음을 일일이 쫓아다닌 사람만이 그들을 판단할 수 있다.
    우리는 어제만 모를 뿐 아니라 내일도 모른다. 아직 탈고되지 않은
    책을 감히 비판할 것인가? 화가가 아직 붓을 들고 있는데 그 그림에
    이렇다 저렇다 판정을 내려야 옳은가? 하나님의 일이 완성되기도 전에
    어떻게 감히 한 영혼을 포기할 수 있단 말인가?


    -맥스 루케이도의 <주와 같이 길 가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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