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와 머니볼,포드자동차,오바마
기업 소프트웨어 플랫폼 분야의 세계적인 컨설팅 기업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매일 14억 개의 트위터 메시지, 매월 300억 개의 새로운 페이스북 콘텐츠가 생기고, 201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조 용량의 텍스트 메시지가 인터넷상에 생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렇게 인터넷상에 떠도는 연결지성과 방대한 자료들에서 나름의 패턴을 찾으려는 시도가 빅데이터와 데이터사이언스다. 이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이 가장 크게 주목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3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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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지음 '2013 세계, 기회와 도전 - KOTRA 세계 전망' 중에서 (알키) |
'빅데이터'(big data)가 주목을 받더니 어느새 산업분야는 물론 선거 등의 분야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빅데이터란 인터넷 등의 발달로 방대한 데이터가 쌓이는 것, 그리고 데이터 처리기술의 발달로 이렇게 디지털 환경에서 만들어지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그 의미를 추출해내는 것을 말합니다. 빅데이터를 제대로 분석할 수 있다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기술 등 많은 영역에서 인간에게 가치있는 정보를 추출해낼 수 있을 겁니다. 인간과 사회를 더욱 정확하게 예측하고 효율화시킬 수도 있겠지요.
사실 빅데이터의 의미는 데이터의 규모는 다르지만 마이클 루이스의 책이자 영화로 만들어졌던 '머니볼'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 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의 빌리 빈 단장의 '데이터 야구' 이야기이지요. 그는 타율,타점,홈런은 물론 출루율,장타율,사사구 비율 등 다양한 경기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 그 데이터를 근거로 팀을 운영해 승률을 높입니다. 리그 25위라는 적은 구단 지원금에도 불구하고 빌리 빈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하위였던 팀을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는 성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코트라가 현지 주재원들의 현장보고를 엮어 출간한 책을 보니, 이런 빅데이터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도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전체적으로 벤처캐피탈의 투자액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빅데이터에 대한 투자는 2011년 2분기 이후 2012년 2분기까지 분기별 평균 61퍼센트나 증가했습니다. 빅데이터의 시장규모도 2012년 51억 달러에서 2017년까지 매년 58퍼센트씩 성장해 534억 달로 규모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머니볼'처럼 빅데이터의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가 또 하나 있습니다. 미국 포드사는 약 400만 대의 자동차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빅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선 사용자가 자동차를 어떻게 사용하며 그에 따라 자동차는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합니다. 그리고 기온,온도,습도,오염도 등 자동차의 주변환경에 대한 정보도 모읍니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들을 분석해 포드는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자동차를 만들고 고객들에게 효율적인 자동차 활용방법을 제시하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정교한 '빅데이터 정치'처럼 이제 자신의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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