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지입니다
동지(冬至)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잠꾸러기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지요. 하지만 내일부터는 점점 낮이 길어진다는 사실... 그래서 서양에서는 동지를 '해가 부활하기 시작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가장 밤이 긴 어둠 속에서 '해'를 바라보는군요.
흔히 동지는 '팥죽 먹는 날'로 기억합니다. 속설에 의하면 어떤 망나니 아들이 죽어서 전염병귀신이 되었는데, 그 망나니가 평소에 팥죽을 그렇게 싫어했다나 뭐라나... 그래서 전염병을 쫒기 위해 팥죽을 먹어줘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는 밝혀진 바로는 팥은 몸 안의 독소를 제거하는 탁월한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추워서 움츠려드는 이즈음 몸의 면역력이 가장 떨어지는데, 팥죽으로 그 떨어진 면역력을 보충한 것이지요. 참으로 놀라운 조상들의 지혜입니다. 콩이라면 팥이든 뭐든 무조건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먹이기 위해서 이런 특별한 날을 만든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동짓날을 한 해의 시작으로 보고 새해달력을 나누어주었다고 합니다. 저도 달력을 나누어 드리겠습니다. 올해 교회에서 조그만 달력을 만들었는데 제법 근사합니다. 달력신청 ⓒ최용우
□ 역설!
이율배반(二律背反)적인 상황을 역설(逆說 paradox)라고 합니다.
1.자신을 과시하지 않음으로서 오히려 남으로부터 존경받을 수 있다. -노자
2.정말로 건강한 사람은 몸에 좋은 보약을 먹고 열심히 운동을 하며 몸관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건강하다는 생각 조차도 없고 건강이나 병이라는 단어 조차도 머릿속에 없는 사람입니다.
3.인기를 얻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보다 오히려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는 사람이 더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4.연말이 되면 부쩍 사람들이 우울해 합니다. 날은 빨리 어두워지고 날씨도 추워지면서 마음과 몸은 쉽게 위축됩니다. 의사들은 일조량 부족으로 멜라토닌 분비가 적은 탓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남들은 정신없이 바쁘게 지내는 것처럼 보이는 연말의 흥청망청 분위기에서 나만 소외됐다는 생각과 나이만 한 살 더 늘었다는 생각이 우울한 감정을 증폭시키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더 많이 자살할 것 같은데 이상하게 연말에는 자살율이 40% 이상 뚝 떨어진다고 합니다.
5.성경은 역설로 가득한 책입니다. 이 세상 사람들이 다 옳다고 여기는 것을 성경은 아니라고 하는 경우가 수두록 합니다. 또한 그리스도인은 역설의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는 무명인 취급을 받았으나 사실 유명한 사람들이며, 죽은 자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보시는 바와 같이 우리는 살아 있으며, 매를 많이 맞았지만 죽지 않았습니다. 또 슬픈 사람 취급을 받았으나 우리는 항상 기뻐하였으며,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하였고,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자 같으나 우리는 모든 것을 소유한 사람입니다. (고후6:9-10)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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