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지개 원리
기독교 목사가 쓴 '긍정의 힘'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많이 팔린 것처럼 천주교 신부가 쓴 '무지개 원리'라는 책도 겁나게 많이 팔린 책입니다. 저도 누가 좋은 책이라고 한 권 줘서 가지고 있습니다.
'무지개 원리' 를 쓴 차동엽 신부의 말을 정리해 보면 "나는 성공하고 싶다. 성공이란 부, 명예, 권력을 포함하지만 그 이상의 것이다. 부와 권력과 명예의 성공 자체에 머물면 죄책감에 빠지지만, 여기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 부와 권력과 명예는 진정한 성공으로 가는 요건이 된다."
쉽게 말해서 돈을 많이 벌어서 성공하고 싶은데, 그것을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의미 있는 일 예를 들면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돈을 번다'든지 하는 말로 위장하고 싶다... 그런 뜻입니다.
그러나 초기교회 암브로시오와 크리소스톰같은 교부들은 "세상에 정당한 부(富)는 없다.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부자는 없다. 그가 지금 부유한 것은 그가 여유로운 재산을 가난한 이들과 나누지 않았기 때문이며, 나누지 않은 그것은 탐욕 때문이며, 탐욕은 곧 죄다."라고 했습니다.
'무지개 원리'라는 책을 읽으며... 요건 맞는 말이네... 하고 고개를 끄덕인 부분이 '바보 소리 들으면 성공한 것이다' 라는 장기려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바보처럼 늘 불쌍한 환자들에게 돈도 안 받고 진료해주고 가난한 이들에게 먹을 것을 퍼 주던 그를 사람들은 '이상한 사람'이나 '바보'라고 빈정거렸지만 그가 바로 진정한 '성공인'이라는 것입니다.
결론이 딱! 나왔지요? 탐욕에 빠진 이들이 '돈, 명예, 권력'을 가져야 '성공'이라고 하는 말에 속지 마십시오. 부자가 되기 위해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 짓밟고 속이고 피눈물 흘리게...... 하지 않는 그것만으로도 이미 '인생 성공'이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은사나, 잘 할 수 있는 어떤 것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는다면 그것은 '더 큰 완벽한 성공'입니다. 그대와 나를 포함하여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최용우

□ 농담과 진지함의 충돌
매주 금요일 밤에는 청주에 있는 열린교회에서 금요모임을 갖습니다.
제가 이번 주에는 금요일 밤에 다른 곳에 일정이 있기 때문에 차를 운전하고 가게 됩니다. 진지한 사람 아내가 저에게 묻습니다.
"이번 주 금요일 밤에는 차가 없어서 청주까지 어떻게 가지?"
"먼저 옷을 입고 문을 열고 나가 면사무소 앞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조치원까지 간 다음, 버스에서 내려 다시 청주행 버스를 타고 가서 청주터미널에서 내린 다음, 다시 택시를 타고 열린교회 찾아가서 문을 열고 내려 2층 교회로 올라가면 되지"
그렇게 대답을 했더니... 진지한 사람인 아내가 막 화를 냅니다. 자기는 진지하게 이야기했는데, 제가 농담으로 대답을 했다고....
"이번 주는 그냥 하루 쉬어" 이렇게 대답했다면 아내는 "넹"하고 그냥 거기에서 대화가 끝났을 것입니다. 아... 재미없어.... 재미없잖아요
그래서 재미있게 하려고 "말 타고 가..." 하려다가 그나마 수위를 조절해서 버스타고 가라고 재미있게 말한 것인데, 진지한 사람 앞에서는 그게 안 통하네요.^^ 벌써 결혼한 지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저의 '농담'과 아내의 '진지함'이 충돌을 합니다. ⓒ최용우 201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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