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상강(霜降)입니다
맑고 상쾌한 날씨가 계속되며 밤에는 기운이 뚝 떨어지면서 서리(霜)가 내리기(降) 시작하는 상강입니다. 옛 사람들은 상강을 5일씩 3후(候)로 나누어, ①승냥이가 산짐승을 잡고, ②초목이 누렇게 되며, ③동면(冬眠)하는 벌레가 모두 땅에 숨는다고 하였습니다.
봄부터의 바빴던 농사일도 추수의 가을걷이가 마무리되면서 상강 때쯤이면 거의 끝이 나며 다음해 농사에 대비하는 잔손질만 남게 됩니다. 이 시기에는 맑은 날씨가 계속되기는 하지만 밤에는 기온이 매우 낮아져 수증기가 지표에 엉겨 서리가 내리게 됩니다.
차의 앞유리를 덮개로 덮어놓지 않으면 아침마다 서리를 긁거나 녹여야 하지요. 최소한 신문지 한 장 덮어놓기만 하면 긁는 일은 없어집니다.
우리는 지금 짧은 가을의 막바지에 서 있습니다. 무성하던 나뭇잎들이 울긋불긋 물들더니 이내 잎사귀를 떨구고 있습니다. 먼저 물든 잎이 먼저 떨어지고 늦게 물든 잎은 늦게 떨어지고, 더 늦게까지 남아 있던 잎들은 서리에 꼬실라져 그냥 푸른 잎을 떨어뜨립니다 . 20011.10.24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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