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물 전략 이제 안먹힌다? | |
산업경계가 모호한 통합의 시대, 노키아와 닌텐도의 예상된 고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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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은 IT업계에 매우 중요한 한 해로 기억될 것이다.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었고 페이스북과 트위터 돌풍으로 요약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인터넷의 새로운 2막을 열었다. 여기에 IT 시대의 패권을 차지한 애플과 구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제 그들의 전쟁터를 거실로까지 확장하며 미래를 준비 중이다. 닌텐도 역시 사정이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2008년 닌텐도는 매출 1조 8386억엔에 순이익 2790억엔을 벌어들였고, 2009년에는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최고의 기업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닌텐도의 활약이 더욱 값진 것은 자신들보다 몇 배나 더 큰 규모를 자랑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를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는 점이다. 하지만 2009년 11월 닌텐도는 전년 동기 대비 52%나 순이익이 급감하더니 2010년 7월에는 252억엔의 적자를 발표하는 충격을 던져주었다. 하지만 노키아와 닌텐도의 부진은 이제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가 돼 버렸다. 이들이 어려움에 처한 이유는 과거 자신들과는 전혀 상관없었던 컴퓨터 기반 업체들의 활약 때문이다. PC를 만들던 애플과 인터넷 검색 업체였던 구글이 스마트폰 업체에 진출하면서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에 직격탄을 날렸고, 스마트폰이 휴대용 게임기로서 각광을 받게 됨으로써 게임 전문업체인 닌텐도 역시 영향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노키아와 닌텐도는 각각의 전문분야에서 최고를 이룬 업체이고 여전히 그들의 시장 점유율은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적신호가 켜진 이유는 그들이 과연 미래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이러한 의문의 핵심에는 ‘미래는 하나의 기능에 전문화된 기기보다 여러 기능을 통합적으로 구현해내는 기기가 결국 시장의 강자가 될 것’이라는 확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다. 구글 역시 마찬가지다. 검색회사로 시작한 구글은 유투브, 지메일, 애드센스, 오르컷, 구글어스 등으로 사업분야를 확장해 왔다. 자동차와 전기사업에도 진출할 정도로 구글의 사업분야는 애초에 제약이 없었다. 구글의 스마트폰사업 진출 또한 애플이 스마트폰 시대를 주도하면 자사의 다른 사업영역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예상에서 이뤄진 것이다. 애플과 구글은 이미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통합 능력을 축적해왔고 그들의 이런 능력이 스마트폰 사업을 통해 다시 한번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노키아의 휴대폰 사업은 애플과 구글의 통합적 능력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는 것이고 닌텐도는 스마트폰에 의해서 자사의 고유 영토에 불똥이 튀는 상황인 것이다. 지금은 하나의 사업에 올인했다가는 통합능력을 가진 다른 업체에 의해서 밀려날 가능성이 높은 시대가 됐다. 한국의 수많은 MP3플레이어 업체들이 애플에게 밀려난 것처럼 말이다. 애플은 MP3플레이어에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합함으로써 다른 기기들을 압도했다. 통합의 능력이 곧 기업의 운명을 결정한다. 이제 통합의 측면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바라보고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김정남 IT칼럼리스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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