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로 돈 버는 기상천외 비즈니스 4選 | |
쓰레기 업사이클하는 ‘테라사이클’, 쓰레기 거간꾼 ‘리사이클 매치’ 등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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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싸이클(TerraCycle): 이제 쓰레기를 업사이클링하라!
사실 우리가 아는 리사이클(재활용)은 업사이클과 다운사이클(downcycle)로 나뉜다. 재활용을 통해 제품가치가 높아졌다면 업사이클, 반대로 낮아졌다면 다운사이클이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재활용은 업일까? 다운일까? 안타깝게도 대부분 후자다. 페트병 재활용을 예를 들어 보자. 다양한 종류의 페트병을 구분 없이 수거해 한데 섞는다.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은 이전보다 질 떨어지는 ‘잡종’ 플라스틱이다. 그렇다면, 기존보다 가치를 높이는 업사이클, 어떻게 할까? 업사이클 선두주자, 테라사이클에서 답을 찾아보자. 테라사이클의 첫 제품, 지렁이 배설물 비료. 시장에 내놓자 마자 날개 돋친 듯 팔렸다.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 홈 디포(Home Depot)같은 대형 유통업체가 먼저 손을 내밀었다. 천연비료로 품질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났기 때문. 주요 원료가 음식물 쓰레기요, 주 노동력은 24시간 일하는 붉은 지렁이들. 다른 천연비료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제품생산 과정도 재미있지만 포장용기 역시 남다르다. 똑같은 제품인데도 포장용기의 생김새가 약간씩 다르다. 테라사이클은 용량만 똑같다면 포장용기를 가리지 않는다. 펩시, 코크, 스프라이트, 환타 등이 자유롭게 포장용기로 활용된다. 같은 용량, 각각 다른 브랜드의 음료용기에 테라사이클 라벨만 붙이면 제품포장은 끝! 특정 과자, 음료수 포장지를 엮어 제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뭘까? 필요한 쓰레기만 선별 하는 작업이다. 그렇다면 쓰레기더미를 뒤져 분리수거를 해야 할까? 아니다. 테라사이클의 방법은 깔끔하고 기발하다. 예전 구멍가게에서는 빈 병을 모아오는 꼬맹이들에게 개당 돈을 쳐줬다. 아이들에게는 쏠쏠한 용돈벌이라 빈 병 수거에 열을 올렸다. 테라사이클도 구멍가게들과 비슷한 방법을 쓴다. 단 인터넷을 활용해 수거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테라사이클에게 필요한 포장지 종류는 현재 5가지. 각각 포장지에 개당 가격을 매겼다. 카프리 썬 음료 팩의 경우 하나에 0.02달러. 포장지를 수집할 사람은 테라사이클 사이트에 가입해야 한다. 500개 이상 모이면 박스에 담는다. 인터넷에서 출력한 운송장을 붙여 테라사이클로 보내면 끝. 물론 배송비는 테라사이클에서 부담한다. 그렇게 모인 음료 팩이 현재 4800만 개 정도다. 포장지 수집가는 포장지 수거로 얻은 수익을 갖거나 기부할 수 있다. 그렇게 모인 기부금만 96만 달러. 포장지 수집에 참여하는 이들은 대부분 어린아이들이다. 학교나 가정에서 단체로 참여하는 경우도 많다. 아이들은 돈 벌어 좋고, 테라사이클은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원자재를 모아 좋고, 환경 보호는 절로 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영리한 테라사이클은 쓰레기를 업사이클링 하는 과정에 고객을 끌어들였다. 타깃고객을 정하고 그들의 행동양식에 맞게 생산, 판매 전략을 세웠다 아이들이 원자재를 모아 보내준다. 만들어진 제품은 다시 아이들이 구매한다. 제품 생산 과정에 참여한 고객, 브랜드 충성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버려질 운명의 쓰레기에 가치를 입혀 새로운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업사이클링! 쓰레기 비즈니스의 최고봉이다. 하지만 쓰레기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일, 만만치 않다. 그렇다면 ‘쓰레기 중매사업’에서 그린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얻어보자.
리사이클매치(RecycleMatch): 쓰레기, 중매만 잘 서도 돈 된다!
쓰레기 중매쟁이, 리싸이클매치가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뭘까?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정보 공유가 잘 되도록 돕는 일이다. 리사이클매치 거래는 주로 온라인사이트에서 이뤄진다. 판매자는 물품을 카테고리별로 분류해서 등록해야 한다. 물품에 대한 설명을 상세히 달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구매자를 위해 사진 정보까지 함께 올려야 한다. 덕분에 구매자는 물품 검색이 쉽다. 검색을 했는데 자재가 없다면? 구매자가 원하는 자재에 대한 정보를 올려 판매자를 역으로 찾는다. 이런 과정을 통해 짧게는 하루, 길게는 6개월이 걸려 중개가 이뤄진다. 쓰레기에 정보 하나가 더해져 쓰레기 중개 사업이 된다. 같은 물건이 주인에 따라 쓰레기도 되고 보물도 된다. 그렇다면, 쓰레기에 문화를 더하면 어떤 사업모델이 가능할까?
북오프(Book Off): 헌 책들, 문화공간이 답이다! 1991년 일본불황의 신호탄이 울렸던 그 해, 경제상황이 좋지 않던 소비자들이 헌책방을 찾았다. 하지만 그 당시 헌책방, 어땠을까? 퀴퀴한 냄새와 허름한 분위기, 미로처럼 쌓여 있는 책들. 이 속에서 원하는 책을 찾기란 하늘에 별 따기였다. 운 좋게 찾아낸 책도 어찌나 지저분한지.
하지만 필요한 책을 찾을 수 없다면, 소비자는 발을 돌린다. 그러나 북오프를 찾는 소비자, 허탕치는 일은 매우 드물다. 어떻게 다양한 컨텐츠를 모을 수 있을까? 헌책을 가진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먼저 ‘헌책 삽니다’가 아닌 ‘당신의 책을 팔아주세요’라는 역발상의 카피를 내세웠다. 직원들은 매장에서 책을 팔 때 “팔고 싶으신 책이 있다면 가져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인사를 빼먹지 않는다. 또 헌책을 팔겠다는 고객이 있으면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깔끔한 매장’, ‘깨끗한 헌책’, '다양한 컨텐츠의 북오프’. 일본 본점을 세운 지 4년 만에 매장 100호 점을 열었다. 불황이 끝나던 2000년대 초반 매출은 이미 180억 엔을 넘어섰다. 2008년 일본 경제위기 속에도 그 전 해보다 20% 올라간 605억 엔을 벌 정도다. 현재는 일본을 넘어 한국, 미국, 캐나다까지 진출해 1000 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트레쉬(Trash)를 새로운 문화공간에 두니 캐쉬(Cash)로 변했다. 그렇다면, 내게 필요 없는 물건, 국경을 넘기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플립스왑(Flip Swap): 중고 휴대폰, 국경만 넘어도 몸값이 뛴다! 2004년 미국에서 설립된 플립스왑(Flip Swap)은 9억 대의 잠든 휴대폰에서 사업아이디어를 찾았다. 책상 속 안 쓰는 휴대폰을 사들여 정비한 후 중국, 남아메리카, 남아프리카 국가에 판매한다. 중고 휴대폰 중 재활용 가능한 것이 98%에 달한다니 그냥 썩혔더라면 너무나 아까웠을 자원이다. 자원낭비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회사에도 꽤나 괜찮은 비즈니스다. 2005년부터 2008년까지 1840%의 수익 성장률을 보였고 2008년 한해 1100만 달러의 수익을 냈으니 말이다. 미국소비자들에게 쓰레기가 다를 바 없었던 휴대폰이 국경을 넘자 가치가 껑충 뛰었다.
플립스왑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바로 중고휴대폰에 매겨지는 가치다. 플립스왑은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 중고휴대폰 시세를 확인하고 모델별로 시세가 가장 높은 해외 지역에 중고 휴대폰을 판매한다. 그래서 중고 휴대폰 판매자에게 꽤 높은 값을 쳐줄 수 있다 어차피 버릴 휴대폰, 환경도 보호하면서 돈도 벌려는 소비자들이 모이는 이유다. 어떤가? 트래쉬 비즈니스의 4가지 모델이. 쓰레기를 업싸이클 하는 테라싸이클, 쓰레기 중개상 리싸이클매치, 문화를 입힌 북오프, 국경을 넘겨 가치를 만든 플립스왑. 자, 지금 주위를 돌아보자. 쓰레기(Trash)가 눈에 띄는가? 쓰레기통에 던지기 전에 한번 유심히 응시하자. 아마 쓰레기가 당신에게 속삭일 것이다. “내가 아직도 현금(cash)이 아닌 쓰레기(trash)로 보이나요?”
2. G세대, 착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여라!
3. 참여 절차를 단순화 하라!
<조미나 IGM상무, 사유라 IGM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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