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를 업(業)으로 삼아 대박난 아웃도어웨어 파타고니아 | |
![]() 취미가 같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해서 일도 잘 할 수 있을까? 이들은 신제품을 만들 때 애써 고객의 마음은 어떨지 고민하지 않는다. 대신 ‘지난번 등산할 때 무엇이 더 필요하다고 느꼈었지?’ ‘기존 제품은 무엇이 불편했었지?’ 등을 스스로에게 묻고 또 동료들과 의견을 나눈다. 파타고니아의 히트 상품인 암벽 등반용 반바지도 그러한 과정을 통해 만들어졌다. 직원들끼리 암벽등반을 하던 중 바지에 가려 발의 위치가 잘 보이지 않는 불편함을 서로 공유하게 됐다. 이들은 바지 아랫부분을 오려내는 실험을 감행했고 이후 반바지를 출시해 시장에서 열띤 호응을 얻었다. 파타고니아 임직원들은 취미가 모두 아웃도어 스포츠다 보니 또 하나 공통된 점이 생겼다. 바로 환경 보호에 적극적이라는 것. 이들은 이윤을 줄이더라도 자연보호에 앞장서자는 데 모두 동의, 그린피스와 어스퍼스트(Earth First) 등 환경 보호 기관에 ‘지구 세금’이라는 이름으로 기부를 해오고 있다. 기업 이윤의 10% 또는 연 매출의 1% 중 더 많은 액수를 매년 낸다. 이뿐 아니다. 2001년부터는 야생동물이 움직이는 통로를 열어주거나 북극에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보존하는 등 ‘지구를 위한 1%’ 활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했고 지금은 수백 개 기업이 동참하고 있다. ![]() 좋아하는 아웃도어 스포츠 용품을 내 손으로 만들고 환경보호 파수꾼으로서 뿌듯함을 느끼는 파타고니아 직원들. 직장과 가정 생활의 균형도 회사에서 보장해준다. 어찌 업이 즐겁지 않을 수 있을까? 파타고니아에는 빈 자리 하나만 나도 열정적이고 능력 있는 지원자 수천 명이 기다렸다는 듯 원서를 낸다는 것이 정말 빈말이 아니다.
<줄리김 IGM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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