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지식

아이디어 킬러가 안되려면

권영구 2011. 9. 21. 10:01

아이디어 킬러가 안되려면
리더를 위한 5가지 조언


‘좋은 아이디어는 수줍은 아이와 같다.’ 주변 사람들이 그 아이디어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더 발전되기도 하고, 조용히 사장되기 때문이다. 리더의 한마디라면 그 영향력은 더욱 큰 법. 좋은 아이디어가 왜 사라지게 되는지, 이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 존 코터 하버드 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그 해답을 내놨다. 최근 펴낸 “Buy-In: Saving Your Good Idea from Getting Shot Down” 이란 책의 주요 내용을 다룬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2010년 10월호 인터뷰(Managing Yourself: How To Save Good Ideas)에서 그 핵심 내용을 살펴보자. <편집자주>

여기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주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자. 창조적이고 논리적으로도 빈틈없이 완벽한 아이디어라 100% 채택될 것이라 기대하는가? 아쉽게도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아이디어 제안자가 아이디어를 발표할 때 사람들이 보이는 걱정, 두려움, 반대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극복,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했을 때에만 가능해 진다.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 존 코터 하버드 경영대학원 석좌교수는 주위 사람들의 부정적인 반응이 좋은 아이디어가 실행되지 못하게 하는 주범이라며 다음 4가지 반응을 꼬집었다.

아이디어 실천을 막는 4가지 부정적인 반응들

첫째, 먼저 아이디어를 낸 사람에게 겁을 주는 것이다. 아이디어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거나, 이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아예 기를 죽여놓는 등의 방법을 통해서다. 둘째, 아이디어의 실행 시기를 자꾸 늦추고, 지연시키는 태도다. 셋째, 아주 사소한 점을 끄집어내 발표자의 주위를 산만하게 하며 혼란에 빠트리는 태도, 넷째, 아이디어나 그를 제시한 사람을 대놓고 비웃는 행위다. 조직의 리더가 이런 행동들을 자주 보인다면, 그 조직에서는 새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수도 없고,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실행되는 일은 매우 드물 것이다. 자신과 혹은 팀 내 부하직원들 사이 이런 모습을 보이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좋은 아이디어를 제대로 살리려면 5가지를 기억하라

무엇보다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또 이를 실행에 옮겨 성과를 얻는 데는 조직 문화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리더의 역할. 좋은 아이디어를 썩히지 않으려면 리더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 다음 5가지 조언에 귀 기울여보자.

먼저, 리더는 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내고, 자유롭게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자. 발표자들이 어떠한 경우에도 반대 의견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발표자가 당황하지 않고 공격자를 반갑게 여길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아이디어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설명이 논리적이어도 쉽게 설득 당하지 않는데, 이들의 반응, 의견까지도 존중한다는 표현을 하게끔 하자. 수많은 아이디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반대자들의 소동이 아이디어를 이슈거리로 만들어 오히려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것도 방법.

둘째, 가능한 발표는 짧고 간결하게, 명확하게 전달하도록 요구하라. 아이디어가 왜 좋은지 끝없이 자료와 근거를 내놓으면 역 효과가 날 수 있음을 인식시켜 주자. 무조건 많은 자료와 근거보다는 핵심적인 자료로 아이디어를 설명하도록 해라. 발표 보고서 분량, 발표 시간을 제한하는 것도 이를 연습시키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셋째, 개인적인 감정에 휘말리지 않도록 환기시켜준다. 아이디어가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고 해서 발표자가 기분이 상한 채 공격자들의 동기를 찾으려 하는 것은 그 직원에게나, 조직에게나 엄청난 손해다. 리더 입장에서 부하 직원이 괜한 맘 고생을 하지 않을 수 있도록 조언해주자.

넷째, 발표자가 코멘트 하나하나에 전전긍긍해 하고 있다면, 전체 반응을 되짚어 주자. 객관적인 시각에서 전체적인 의견과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설명해주면 위축된 직원의 사기를 올려줄 수 있고, 원 아이디어의 목적과 구상에서 벗어나지 않고 추진해갈 수 있게 해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아이디어를 내는 직원들이 누구보다 철저하게 준비해 오게 만들어야 한다. 아이디어 발표를 하나의 시험대라고 여기도록 해보자. 처음에는 직원들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낄 수 있겠지만, 그만큼 아이디어 전반에 대해 철저히 준비, 반대자들의 반응에 적절히 대응하며 아이디어가 실행에 옮겨질 확률도 높이고, 스스로도 자신감을 쌓을 수 있게 된다. 철저한 준비, 기본이고 핵심임을 다시 한번 주지시키자.

 

# 아이디어 킬러가 자주하는 24가지 부정적 표현

1. 변화가 왜 필요해? 우린 지속적인 성공을 누렸어.
2. 문제의 핵심을 놓쳤는데.
3. 문제를 너무 과장시키네.
4. 설마 지금 우리가 실패하는 거라고 생각하나?
5. 뭐 다른 목적이 있는 거 아니야?
6. 그럼 이건? 저건? 이럴 땐 어떻고 저럴 땐 어떤데?
7. 아이디어가 너무 건너 뛰는데? 아이디어가 너무 부족해보여.
8.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얘기네.
9. 전혀 쓸모 없게 들리는데?
10. 우리의 제일 중요한 가치를 빼놓을 순 없지.
11. 너무 단순해서 되겠어?
12. 이렇게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13. 하나만 선택해야지 둘 다는 안돼
14. 그래? (새 정보를 꺼내며) 그럼 당신이 몰랐던 이 사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거야?
15. 이 외에도 걱정할게 많아.
16. 그거 전에 시도해봤지. 근데 실패로 끝났어.
17. 너무 복잡해서 이해가 안되네.
18. 아이디어는 좋은데 아직 그럴 때가 아니야.
19. 손이 너무 많이 갈 것 같네.
20. 우린 좀 달라서 말이야 여기선 그런 방식으로 안돼.
21. 위험에 빠질 수도 있어.
22. 재정적으로 힘들어서 안되겠네.
23. 이렇게 해서 다른 사람도 설득하겠어?
24. 우린 아직 이것을 실천할 능력이 안돼.

<정리 안보령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