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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가 경험한 한국과 너무 다른 日 촬영장 풍경

권영구 2011. 2. 8. 11:04

 

카라가 경험한 한국과 너무 다른 日 촬영장 풍경

“오후 6시면 촬영끝”

뉴스엔 | 뉴스엔 | 입력 2011.02.08 08:39  


[뉴스엔 이재환 기자]

'오후 6시면 드라마 촬영 끝, 모든 스케줄은 1주일 전부터 미리 고지.'

걸그룹 카라 멤버 구하라 박규리 한승연 강지영 니콜이 현재 일본에서 TV도쿄 드라마 '우라카라' 촬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카라의 현재 촬영은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촬영이 지연되면서 한 주 방송이 재방송으로 대체되는 등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라 촬영장에 밤샘 촬영이란 없다.

 

카라 멤버들은 지난 3일 드라마 촬영을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이후 곧바로 드라마 촬영을 위한 대본리딩으로 시작된 드라마 촬영은 매우 숨가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샘 촬영은 없다. 모든 촬영은 대부분 오후 6시 이전 끝난다. 멤버들은 촬영을 마치고 숙소에서 여유있게 저녁식사를 즐긴다.

카라 멤버들의 드라마 촬영 스케줄은 사전에 모두 계획돼 있다. 모두 예정된 시간에 진행되고 끝난다. 점심식사 시간도 촬영장에서 먹는 도시락이지만 정확하게 시간이 배정돼 있다고 한다.

쪽대본과 밤샘촬영은 기본이고 배우들이 촬영장에서 7~8시간, 심지어 10시간 넘게 기다리는 상황도 일본에서는 상상하기 어렵다.

일본의 촬영장은 한국 드라마 촬영장과 너무 다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일본의 한 방송 관계자는 "일본은 드라마 촬영이나 거의 모든 촬영이 사전 예정된 대로 진행된다. 엄격하게 시간이 지켜진다. 그만큼 제작진이 사전 대본이나 촬영 등 모든 것을 완벽하게 준비한다. 배우 역시 미리 대본을 받고 연기 준비를 해 예정된 시간과 장소에서 사전 스케줄표로 대로 촬영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한국에 비해 인건비가 상당히 높은 일본이어서 추가 촬영이나 밤샘 촬영, 심지어 오후 9시가 넘는 심야촬영은 기본 인건비 외에 막대한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이 때문에 사전 계획은 필수불가결한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시간과 비용은 말 그대로 돈이다. 이 때문에 모든 스케줄이 사전 완벽하게 짜여진다. 한국처럼 당일 찍어 당일 방송하는 생방송 방송이니 밤샘 촬영 등은 일본에서 사실 상상하기 어려운 시스템이다"고 전했다.

한편 2월4일 일본 지상파방송 TV도쿄를 통해 방송된 '우라카라'는 4.1%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주 방송된 3회가 기록한 2.5%보다 1.6%P나 상승한 것. 더욱이 이날 방송 분은 카라 사태로 인해 촬영이 지연되면서 하이라이트로 대체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시청률이라는 것이 현지 방송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우라카라'는 1회 4.2%의 시청률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동 드라마 시간대 근래 최고 시청률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라사태가 발생한 후 2회 1.7%의 시청률을 보여 관계자들의 우려를 낳았다. 카라사태가 일본 내 인기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는 관계자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2월3일 카라가 5인체제 활동을 공식발표한데다 이후 일본 활동을 재개하면서 시청률이 다시 급등했다. 현재 일본에선 카라현상, 카라신드롬이란 단어가 연일 방송과 언론을 통해 자주 언급될 정도로 카라에 대한 화제와 인기가 대단하다.

'우라카라'가 방송되는 밤 12시대 드라마 시청률은 평균 1~2%를 보여왔다. 더욱이 최근들어 AKB48, NEWS 등 일본 톱 아이돌들이 출연하면서 아이돌들이 톱스타로 건너가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AKB48이 출연했던 동 시간대 드라마 '마스자카학원'은 3%대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AKB48은 이 드라마 종영후 앨범 판매량이 2배 이상 급증하며 명실상부한 최고 아이돌로 성장했다.

이재환 star@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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