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
‘봄 조기,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는 걸 보면 생선도 제 철이 있는 모양이다. 전어는 가을이 제 철이라 한다. 전어와 가을이 관련된 속담이 몇 개 있는데, '봄 도다리, 가을 전어' 라는 것도 눈에 띄고, ‘가을 전어 머리에는 깨가 한 되다’는 것도 눈에 띈다.
전어는 산란기인 봄에서 여름까지는 맛이 없지만 가을부터는 몸에 지방질이 차면서 맛이 들기 시작하여 늦가을에는 별미가 든다고 한다.
먹고도 잊은 것인지, 먹어본 적이 없는 것인지 전어의 맛을 따로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전어라는 이름의 유래가 ‘돈을 생각지 않고 사들이는 생선’에 있다고 하고, '전어는 며느리 친정간 사이 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속담이 있는 것을 보면 그 맛이 보통은 아닌 것 같다.
전어와 관련, 마음에 와 닿는 속담이 ‘전어 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담이다. 집나간 며느리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는 결코 쉽지 않은 일, 전어의 맛이 절로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그 맛을 잊을 수가 없어 떠난 며느리를 다시 돌아오게 하는 전어 굽는 냄새, 그 냄새가 그리운 것은 전어 맛에 대한 궁금증보다는 그 냄새 우리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갈망 때문이다. 남모르는 향기 우리에게도 있어 누군가 멀어졌던 이의 발걸음이 다시 돌아설 수 있다면, 그런 마음의 향내 우리에게 있다면 싶어서. ⓒ한희철 목사

□ 아유... 정말
올 겨울은 유난히 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서인지 지난 5년 동안 살면서 한번도 언 적이 없었던 보일러 보충수 통이 땡땡 얼어붙어버렸습니다. 보일러가 집 밖에 난장에 노출되어 있어서 여름에는 비를 다 맞고 겨울에는 눈을 다 맞다 보니 수명이 짧아진 것 같습니다.
결국 보일러가 멈추어 버려서 새것으로 갈았습니다. 흑흑. 거금이 들어갔습니다. 잉잉. 겨울 한 철 난방비보다 훨씬 더 많이 들어갔습니다. 엉엉. 기름 조금 아끼려다가 돈은 돈대로 들어가고 추위는 추위대로 다 느끼고. 앙앙. 아유... 나 참 바보 같아..... ⓒ최용우 2011.1.30
□ 눈을 감아라!
기도를 하는데도 단계가 있어요. 둘째는 눈으로 하는 기도입니다. 눈으로 하는 기도는 나의 혼을 깨트리는 기도입니다. 눈으로 들어와서 지성으로 이해되는 기도를 '머리기도'라고 합니다.
우리 기도의 대부분은 하늘나라에서 잡동사니 우편물 취급을 당합니다. 그 대부분이 바로 '머리기도'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거의 머리기도만 하고 있고, 유창한 말로 청산유수처럼 기도하는 사람을 보면 기도를 잘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합니다.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 렌즈로 들어온 그림이 필름에 거꾸로 비추어 찍히듯, 눈으로 어떤 사물을 보면 눈 안의 망막에 거꾸로 상이 찍히고, 그것이 뇌로 전달되어 지성이 정보를 해석하는 것을 우리는 '보고 알았다.'또는 '이해했다' 라고 합니다.
여러 가지 기도제목을 번호를 붙여가며 길게 쭉---- 적어 와서 살짝 실눈 뜨고 보면서 조목조목 하나님께 아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기도하는 소리를 들어보면 마치 하나님을 이해시키려고 작정한 것처럼 온갖 미사여구로 일장연설을 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설득하는 기도도 응답을 받기는 합니다. 하지만 마치 어린아이가 떼를 써서 원하는 것을 얻어내려 하는 것 같은 수준의 기도입니다.
왜 기도를 시작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을 감'습니까? 그것은 육체의 눈을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차단하고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해서입니다.
눈을 감고 거기다 말까지 멈추면 마음(생각)의 정보가 올라와 뇌로 전달되어 지성을 자극하기 시작합니다. 올라오는 정도가 아니라 만가지 생각이 쓰나미처럼 밀려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도가 아니라 눈을 감고 공상, 상상, 망상, 허상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일쑤이지요.
기도를 시작해서 10분만 지나면 그 다음부터는 별로 할 말이 없다는 것을 정말로 기도를 해 본 분들은 알 거에요. 내 힘으로는 10분 이상 기도할 수 없습니다. 눈을 감되 마음의 눈까지 감아야 비로소 '지성' 뒤에 있는 '영성'의 기도가 가능해진답니다. 하루에도 몇 시간씩 기도하는 기도의 거장들은 대부분 그렇게 영으로 기도하는 분들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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