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규의 사랑칼럼

용서는 행복과 직결됩니다

권영구 2008. 8. 19. 08:18
용서는 행복과 직결됩니다

어느 날, 행복하게 살던 한 부부의 딸이 불의의 사고로 죽었습니다. 딸의 장례를 마치고 오던 길에 부부는 다투었습니다. 마음의 큰 상처를 토해낼 때 서로 받아줄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에 싸움은 점점 커졌습니다. 결국 합의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혼 후, 그 부부는 이혼한 현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서로에 대한 애틋한 정도 있었고, 사랑도 있었습니다. 얼마 후 감정이 가라앉자 “내가 지나쳤어!” 하는 생각이 들면서 둘 다 똑같이 서로에게 준 상처를 씻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마음으로는 이미 용서했습니다. 그러자 자신의 상처가 먼저 아물어짐을 느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딸의 무덤을 찾았습니다. 저 앞을 보자 옛 아내가 딸의 무덤 앞에서 울고 있었습니다. 그때 남편에게 옛 아내를 향해 나갈 수 있는 신비한 용기가 생겼습니다. 둘은 나란히 무덤 앞에 서서 실컷 울었습니다. 조금 후에 남편이 용기 있게 말을 꺼냈습니다. “여보! 다시 합칩시다. 그것이 죽은 딸을 위하는 길이오. 원수도 사랑하라는데 우리가 원수는 아니잖소?” 결국 두 부부는 다시 합쳐 행복을 찾았습니다.

부부갈등은 서로? ?대한 비난으로 시작됩니다. ‘행위 자체’에 대한 비판이 아닌 ‘사람 자체’에 대한 비난은 상대에 대한 선전포고입니다. 사람은 모두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완성되어가는 존재’입니다. 그런 부족한 존재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말은 “당신 도대체 왜 그래?”라는 말입니다. “누구 잘못이 크냐? 원인제공자가 누구냐? 누구 말이 옳으냐?”를 따지면 갈등만 커집니다. 서로 다그치면 서로 다칩니다.

남편은 이성지수가 높고 아내는 감성지수가 높습니다. 남편은 ‘방향을 세우는 리더’이고 아내는 ‘감정을 관리하는 리더’입니다. 아내의 가벼운 불만표출은 남편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가정의 감정 관리자로서 당연한 책무입니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조건 없이 용서하십시오. 큰 용서를 받은 자로서 작은 용서를 기꺼이 주십시오.

문제는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용서가 없는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조건 용서하십시오. 용서는 가정 문제의 만능해결사입니다. 최고의 용서가 최고의 용기입니다. 용서할 때 용서받습니다. 남의 상처를 씻어줄 때 나의 상처도 아물어집니다. ‘사람’을 붙잡고자 하면 실망에 빠지지만 ‘사랑’을 붙잡고자 하면 희망이 생깁니다. ‘사리(事理)’를 따지면 불행해지지만 ‘진리(眞理)’를 따르면 행복해집니다.

어떤 아내는 매일 남편의 옷을 샅샅이 살피고 머리카락이 없으면 “오늘은 대머리하고 잤네.”라고 의심합니다. 용서는 의심의 병을 고칩니다. 용서하는 마음에 진리가 잉태됩니다. 용서 없는 행복의 길은 절대 없습니다. 누구나 부족한 존재라는 분명한 현실 앞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입니다. 용서는 행복과 직결됩니다. 용서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지금 ‘그’를 용서하십시오. 용서할 때가 가장 성공한 때입니다. (07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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