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규의 사랑칼럼

‘읽기(reading)’을 잘해야 한다

권영구 2008. 8. 15. 11:06
‘읽기(reading)’을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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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건물을 세울 수 없다. 그처럼 영어도 기초가 튼튼하고 바르지 않으면 아무리 공부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다. 영어 공부의 분야에는 읽기(reading), 듣기(listening), 말하기(speaking), 쓰기(writing) 등이 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분야는 ‘읽기’이다. ‘읽기’가 되지 않으면 ‘듣기’가 되지 않고, ‘말하기’와 ‘쓰기’도 되지 않는다. 반면에 ‘읽기’가 되면 점점 ‘듣기’도 되고, 본인의 성품과 문장력과 발표력의 수준에 따라 ‘말하기’와 ‘쓰기’도 된다.

어떤 사람들은 가끔 “나는 ‘읽기’는 잘해도 ‘듣기’는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듣기’를 못하는 것은 사실상 ‘읽기’를 못하기 때문이다. 문장을 한번 쭉 읽고 바로 그 뜻을 파악하지 못해서 다시 한 번 읽으면서 그 뜻을 비 로소 파악하고, 또한 문장 뒷부분을 해석하고 다시 앞부분을 해석해나가는 방식으로 ‘읽기’를 하는 실력으로는 ‘듣기’가 잘 될 수가 없다. 문장을 읽을 때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읽으면서 그 뜻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면 결국 ‘듣기’도 된다.

왜 그토록 많은 영문을 대하면서도 ‘읽기’를 잘 못하는가? 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대충 알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왜 문장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는가? 대개 보면 문장의 기본 단위인 ‘단어’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어의 핵심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면 문장 이해도 정확해진다. 특히 많이 쓰는 단어일수록 그 단어가 가진 핵심의미를 잘 파악해야 한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많이 쓰는 기본적인 단어인 ‘may’의 뜻도 정확하게 모르고 있다. 왜냐하면 그 단어를 ‘~해도 좋다’와 ‘~일지도 모른다’로 뜻풀이해서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2가지 뜻풀이를 비롯해서 사전을 보면 그 단어에 대한 7-8가지의 다른 뜻풀이가 나온다. 결국 그 많은 뜻풀이 때문에 영어공부 10년을 해도 ‘may’의 뜻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런 ? 鑽꼬【? ‘may’가 들어간 문장이 나오면 ‘~해도 좋다’와 ‘~일지도 모른다’ 중에 어느 뜻풀이를 대입해야 할까 단번에 알기 힘드니까 ‘읽기’를 할 때는 문장을 다시 한 번 보면서 그 뜻을 파악한다. 그러나 ‘듣기’를 할 때는 다시 들을 기회가 없으니까 결국 정확한 의미파악이 안 될 때가 많다. 만약 ‘may’의 핵심개념을 한 가지로 알고 있으면 그런 상황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It may be true.”라는 문장에서 전통방식에 따르면 ‘may’는 ‘~일지도 모른다’로 해석되지만 “May I speak to John?”라는 문장에서는 ‘해도 좋다’라고 해석된다. 그렇게 공식처럼 아는 문장에서는 해석이 쉽지만 조금 다른 형태의 문장이 나오면 그때는 해석이 어려워진다. 예를 들어서 “I will go with you if I may.”라는 문장이나 “Save money while you may.”라는 문장은 ‘may’ 때문에 금방 의미파악이 되지 않고, 게다가 “You may well think so.”라는 문장은 더욱 어렵게 느껴진다.

‘may’의 핵심의미는 무엇인가? ‘may’는 ‘can’보다 약한 가능성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이다. 그러므로 ‘can’처럼 ‘할 수 있다’로 뜻풀이하면 된다. 다만 ‘can’보다 약한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임을 염두에 두고 사용하면 된다.

그런 원리를 가지고 해석하면 “It may be true.”는 조금 약한 가능성을 가진 상태에서 “그것은 사실일 수 있다.”라는 뜻이고, “May I speak to John?”는 “제가 존과 통화할 수 있어요?”라는 뜻이다. 물론 “Can I speak to John?”과는 그 뉘앙스가 다르다. ‘May I’는 ‘Can I’보다 나의 가능성을 약화시키고 상대방의 가능성을 존중한 표현이기 때문에 더 정중한 표현이 된다.

또한 “I will go with you if I may.”는 “할 수 있다면 당신과 함께 가겠다.”는 뜻이 되고, “Save money while you may.”는 “할 수 있는 한 돈을 저축하라.”는 뜻이 된다. “You may well think so.”라는 문장도 마찬가지이다. ‘well’은 ‘알맞게’라는 뜻이다. 결국 ‘may well’은 ‘may’보다는 조금 가능성이 크고, ‘can’보다는 조금 가능성이 낮은 상황을 쓸 때 사용하는 표현으로 역시 ‘할 수 있다’로 해석하면 된다. 그렇다면 그 문장은 “당신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라는 뜻이 된다.

다음 문장을 보라. “Sometimes you may go through trials so that you can grow stronger(때때로 당신 은 시험을 겪을 수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당신은 더 강하게 될 수 있다.” 이 문장에는 ‘may’와 ‘can’이 동시에 나온다. 그 중에 ‘can’이 더 큰 가능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이 문장은 결국 사람이 때때로 시험을 겪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성숙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 된다.

단어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면 어떤 문장에 그 단어가 나와도 단번에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지만 단어의 의미를 어렴풋하게 알면 새로운 문장을 볼 때마다 그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바로 그 차이가 ‘읽기 능력’의 차이를 만들고, 결국 ‘듣기 능력’의 차이까지 만든다. ‘읽기’를 못하면 매일 귀에 이어폰을 꽂고 영문을 들어도 ‘듣기’는 크게 향상되지 않는다. ‘읽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듣기’가 ‘귀 기울여 듣기(listening)’보다는 ‘그저 듣기(hearing)’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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