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나무 높이 만큼

권영구 2007. 9. 29. 12:06

장미-콘랏헹겔ⓒ최용우*사진을 클릭하면 5편의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 나무 높이 만큼

 

쥐는 5층 이상 높이에 있는 집에서는 살지 않는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땅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무섭기 때문에 - 그런데 사람은 10층 20층 심지어 더 높은 곳 까마득한 공중에서도 잘 사는 것을 보면 참 독하기는 독해요.
5층 이상 땅에서 떨어지면 화초는 꽃이 피어있는 시간이 눈에 띄게 짧아지고, 된장도 자연숙성이 안 되고, 김치도 발효되기보다는 쉬어버립니다. (냉장고에 넣어버리기 때문에 그 사실을 잘 모르지만)
땅의 힘(地氣)이 미치는 범위는 나무가 자라는 높이 정도로, 보통 아파트 5층 정도로 봅니다. 그 이상 땅의 기운이 미치지 않는 높은 곳에 사는 사람들은 땅에 사는 사람들보다 두 배정도의 칼슘이 몸에서 자연적으로 빠져나갑니다. 저항력도 반으로 줄어들어 병원에 가는 횟수가 2배로 많아지고, 감기, 비염, 기관지염 같은 호흡기질환은 월등히 많고, 아이들의 경우에는 사람들을 만나는 횟수가 팍 줄어들어 자립심이나 사회성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나무보다 더 높은 곳에서 사는 분들은 가능하면 빨리 땅으로 내려오세요. 날씨가 꾸물거리면 온 몸의 뼈가 막 쑤시고 저리지요? 그게 바로 땅의 지기(地氣)를 제대로 못 받아서 그런 것이라니까요. 사람은 땅에 붙어서 살라고 흙으로 지어진 존재입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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