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같은 이야기

가장 무서운 벌

권영구 2007. 9. 27. 15:50

장미-캐이프리윈더 ⓒ최용우

 □ 가장 무서운 벌

 

로마시대 어떤 왕이 통치하는 시기에 유난히 살인사건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살인을 저지른 죄인을 사형에 처한다거나 별별 방법으로 처벌을 해도 살인사건이 줄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원로 한 사람이 제안한 방법이 매우 효과가 있어서 살인사건이 현저하게 줄어들었다는 재미있는 글을 읽었습니다. 그 방법은 살인자의 등에 그가 죽인 시체를 묶어놓도록 하는 처벌이었다고 합니다. 일정 기간 동안 살인자는 등에 시체를 짊어지고 생활해야 했습니다. 그가 어디로 가든지 시체는 그의 등에 업혀 따라 다녔고, 그 모습을 본 사람들은 무서워서 단 한 사람도 살인자의 옆에 가까이 가지 못했습니다.
저는 사도 바울의 고백에서 그 무서운 장면을 떠올립니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롬7:24) 사도 바울은 지금 몸에 '죄'가 마치 시체처럼 달라붙어 어디를 가든 따라 다닌다고 고백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지은 죄악의 시체가 내 등에 달라붙어 부패한 냄새를 풍긴다고 생각하면 감히 죄를 지을 수 없겠지요?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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