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글 모음

코스모스 여인

권영구 2005. 9. 24. 09:41

      코스모스 여인 詩/ 이성숙 묵묵히 기다리는 미덕으로 더욱 고운 빛을 내는 너 차라리 꽃이라 하지 말지 그리움에 피고 애절함에 지는 꽃잎마저 참담하게 갈라져 드리워진 부드러움으로 스며들어 길을 걷다가 삶을 엮어 그대 곁에 그대로 머물러 가을치마를 부여잡고 풍경 속으로 빠져든다. 짧은 단상의 여울지는 추억의 바람결에 나폴대는 길 따라 조용히 요동치는 가냘픈 눈동자 보일 듯 말 듯 한 갈래머리 소녀가 마음에 전율로 다가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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