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풍부한 삶의 장소

권영구 2024. 8. 23. 10:15

 

 

 

 

 

문화적 귀촌은 소비적 대도시 근대의 공간 구조와 관계 방식에 대해
성찰하기 시작한 사람들에게서 시작되었다.

도시에서 산업사회를 위해 청년기를 모두 내놓았던 40~50대들이
노동 소외의 구조와 다른 삶을 모색하려고 한다.

도시에서 구겨진 인생이 아니라 생태적 가치와 지속 가능한 방식을
실험하려는 20~30대도 늘어나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역의 관점에서 보면 모두 젊다는 점이다.

지역 측면에서 본다면 지역재생, 마을 만들기, 친환경 농업, 소농경작,
생산자 협동조합이 ‘흐름’이 되려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새롭게 만들고
창조해갈 수 있는 ‘사람’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의미화하고, 소통 가능한 형태로 만들면서
공동체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문화적, 경제적 실천을 할 수 있는
사람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것이다.

도시 지역을 탈피하여 농촌 지역에서 생태적 탈근대화를
조금씩 만들어갈 때 귀촌 지역은 대도시의 의식주 공급처나 생산기지
혹은 관광상품이 아니라 풍부한 삶의 장소로 전환하게 될 것이다.

- <향기촌 100년 기획서>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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