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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MBA 뉴스레터 229] 좋은 주식 나쁜 주식...삼성전자 주가는 얼마나 갈까요?

권영구 2021. 7. 19. 11:31

삼성전자 주가는 얼마나 갈까요?

 

삼성전자는 반도체 및 IT 경기민감주다. 업종 내 리더십이 강화되면서 지난 10년간 이익률의 저점과 고점 모두 높아진 것이 삼성전자의 특징이다. 2019년에 바닥을 치고 이제 새 사이클이 시작했다. 2020년 말에 주가가 8만 원을 돌파한 이유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장기이익 사이클과 동행하고 있다. 이익의 변곡점 부근에서는 주가가 이익을 선행했다. 주가는 부침이 있겠지만 앞으로 12~18개월간 이익 사이클의 피크를 찾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모든 애널리스트가 삼성전자의 이익이 2022년까지 개선된다고 예상하고 있다. 과거의 사이클을 적용해보면 아마 2022년이나 2023년이 이익의 정점이 될 것 같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이클이 개선될 때, 서로 눈치를 보며 보수적으로 추정하는 성향이 있다. 이를 감안해서 2018년의 최고 마진 24%가 재현될 수 있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70조 원의 영업이익을 2022년에 달성한다. 2020년 영업이익의 2배나 된다. 과거 사이클의 주가 정점인 5만 7.000원(2017년 11월 주가 기준)은 그 이듬해인 2018년 피크 주당순이익 대비 9배 PER 수준이었다. 최근 저금리 상황, 이익 변동성 둔화 및 거버넌스 일부 개선을 감안하면 과거보다 높은 12~15배 PER 피크 주가 평가를 적용해 2022년 주당순이익에 곱하면 예상 주가는 9만 3.600~11만 7.000원이다.

 

국내 은행 주식, 사도 괜찮을까요?

 

4대 금융지주사의 주가는 10년간 연평균 3% 하락했다. 우리금융(-5%)과 신한지주(-4%)의 낙폭이 컸고, KB금융(-3%)과 하나금융(-2%)도 큰 차이가 없다. 금융주의 매력도는 주가가 순자산 가치 대비 몇 배나 거래되는지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배수를 사용해 평가한다. PBR이 낮으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주장할 수도 있지만, 증시가 기업의 펀더멘털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뜻이다. 국내 4대 금융지주사의 PBR은 0.4배로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심지어 중국 공산당이 대주주인 중국 4대 은행 PBR보다도 낮다. 증시는 왜 배당수익률이 6%나 되는 한국 4대 금융지주사에 대해 이처럼 혹독한 평가를 할까? 바로 과도한 정부 간섭 때문이다. 경영의 초점을 연임에 맞추는 금융지주사 수뇌부, 구조적인 내수 침체, 핀테크사와의 경쟁도 모두 악재다. 해외에서는 홍콩과 런던에 동시 상장된 스탠다드차타드와 HSBC의 주식이 저렴하다. PBR이 각각 0.5배, 0.6배인데, 중국과 아시아의 경제 회복이 본격화되면 이익 개선이 눈에 띄게 빨라질 수 있다. 지금 눈에 보이는 국내 4대 지주사의 배당수익률은 6%로 높아 보이지만 이익이 감소하면 배당도 하향 조정된다. 은행업은 미래가 불투명하다. 비용은 여전히 높고 경쟁이 심해 가격결정권도 없다. 카카오뱅크, 네이버파이낸셜 같은 핀테크사에 시장을 계속 잠식당할 것이다. 적자 지점을 닫고 싶어도 감독 당국이 승인해주지 않아 방대한 지점 네트워크를 끌고 가야 하는 국내 은행의 주식을 장기 투자자는 매수할 이유가 없다.

 

이 책의 저자 이남우 교수님은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입니다. 오랫동안 CNN, CNBC,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많은 외신이 주목한 특별한 인물입니다. 작년 제 강연 '베스트셀러 만드는 방법' 강연에 참석하셨습니다. 오랫동안 주식으로 시간과 힘만 낭비한 사람들과 장기적인 안목으로 안정적인 부를 추구하며 주식의 진짜 재미를 알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