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러험 링컨은 인디애나 주의 피전 크리크 밸리에 살던 젊은 시절, 곧잘 다른 사람을 비판했을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조롱하는 편지나 시를 지어 사람들 눈에 잘 띄는 길가에 놓아두곤 했다. 이런 편지 때문에 일생 동안 링컨에 대한 반감을 가지게 된 경우도 있었다. 링컨은 일리노이 주의 스프링필드에서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에도 링컨은 신문 투고를 통해 상대방을 공개적으로 공격하곤 했는데, 한 번은 큰 말썽이 생겼다. 1842년 가을, 링컨은 허세를 잘 부리고 시비 걸기 좋아하는 제임스 쉴즈라는 아일랜드 출신의 정치인을 조롱하는 익명의 투고를 '스프링필드 저널'에 보냈다. 그 글이 신문에 실리자 사람들은 온통 쉴즈를 비웃었다. 자존심이 강하고 성격이 예민한 쉴즈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다. 그는 곧장 말을 타고 링컨에게 달려가서 결투를 신청했다. 싸우고 싶은 마음도 없고, 결투를 반대하는 링컨이었지만, 당시로서는 결투를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명예가 걸린 문제였기 때문이다.
드디어 결투를 하기로 약속한 날, 두 사람은 미시시피 강변의 모래사장에서 만났다. 그리고 목숨을 건 결투를 시작하려는 순간, 쌍방 입회인의 적극적인 중재로 결투는 중지되었다. 이 사건은 링컨의 개인사에서 가장 끔찍한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링컨은 사람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소중한 교훈을 얻었고, 그 후 다시는 남을 조롱하는 편지를 쓰지 않았다. 또한 그때부터 결코 어떤 일로도 다른 사람을 비난하지 않게 되었다. 남북전쟁이 한창인 때의 일이었다. 당시 링컨은 포토맥 지구의 전투사령관으로 몇 번씩이나 새로운 장군을 임명하지 않으면 안 되었는데, 매클래런, 포프, 번사이드, 후커, 미드 등 새로이 임명된 장군마다 참패를 거듭해 링컨은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었다. 북부에 속한 모든 사람들이 이 장군들을 무능하다고 비난했지만, 링컨은 '누구에게도 악의를 품지 말고, 모든 사람을 사랑으로 대하자.'라고 굳게 마음먹고 있었기에 침묵을 지켰다.
"남의 비판을 받고 싶지 않으려면, 남을 비판하지 말라."
링컨이 가장 좋아하는 문구가 바로 이것이다. 또한 자기 부인과 주변 사람들이 대치 중이던 남부 사람들에 대해 나쁘게 얘기할 때도 링컨은 이렇게 말했다. "그 사람들 비난할 것 없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처지였다면 우리도 역시 그렇게 했을지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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