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권영구 2013. 9. 26. 09:58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당신과 함께하는 순간순간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입니다.”
‘희망’ 전도사 차동엽 신부님을 감동시킨,
오직 ‘사랑과 믿음’으로 암을 극복한 한 부부의 감동 에세이

 

 

드리는 말씀

 
2013년 가을 행복에너지 신간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책이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인생이야기 분야 4위
인터파크  에세이 분야 3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름답게 펼쳐지는 김원수, 박필령 부부의 헌신과 사랑의 일대기가 주변에 감동을 주고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공동저자 박필령 님은 간호장교 출신으로 평생을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오셨습니다.

이 영상을 통해 세상살아가는 삶과 철학을 들여다보고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도 많은 관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http://youtu.be/HNiRHkDi9tU

위는  박필령 저자 국군방송 30분이상 인터뷰 방송분  입니다

미리보기


어느 날 저녁, 직원 송별회를 하고 늦게 돌아오는 남편의 발자국 소리를 들었다. 내가 깨어 있으면 자기 때문에 잠을 못 잔 줄 알고 걱정할까 봐 그냥 눈을 감고 자는 척하였다. 평소처럼 샤워를 하고 침대로 들어온 남편이 내 수술한 젖가슴을 아프지 않게 살살 만지면서 중얼거렸다.
“안젤라, 고마워! 씩씩하게 잘 견뎌줬어! 당신이 이렇게 내 곁에 있어줘서 정말 감사해!”
아직도 막대기처럼 딱딱하고 울퉁불퉁한 왼쪽 젖가슴을 만지는 남편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내가 이 착하고 순수한 남편에게 얼마나 큰 상처를 안겨주었는가?
나도 모르게 솟구치는 눈물을 감당할 수 없어 펑펑 울었다. 그제야 왼쪽 가슴이 없어도 우리 부부의 사랑에는 아무런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서로 아픔을 껴안고 사랑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됨을 온 마음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날 이후로 나는 유방암 환자에서 사랑받는 아내로, 그렇게 당당한 여자로 다시 태어난 기분이 들었다. 회피하던 목욕탕과 헬스장 사우나도, 골프 인도어에도 감사한 마음으로 거리낌 없이 드나들 수 있게 되었다. 오히려 나를 보고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에게 유방암 검사를 조기 검진할 수 있게 해준다는 사명감까지 생기게 되었다.
누군가 이야기하였다. 장애는 불행이 아니고 불편할 따름이라고. 그리고 남편은 늘 이야기하곤 한다.
“안젤라, 당신의 왼쪽 가슴은 나의 성감대야.”라고.
132~133쪽

저는 지금껏 살아온 날도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고, 병이 난 이후에도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었습니다. 고통을 주신 주님이 아니라 고통 중에서 저를 구해 내시는 하느님 사랑까지 듬뿍 받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임이 기쁘고 더없이 감사한 마음으로 행복했습니다. 병문안 오셔서 간병까지 해주셨던 마음이 따뜻하고 인간적이고 성실하신 사재형 원장님의 쾌차하고 꼭 함께하자시던 따뜻한 마음과 오늘 저녁 당신께서 마련해 주신 오페라 초대권으로 수간호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즐겁습니다. 모두 당신의 배려에 감사하고 있어요. 이제 걸어서 운동하고 집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당신께 평생 발을 씻어드릴 수 있는 감사의 맘을 전하면서 건강 조심하소서!
- 당신의 아내 안젤라 드림.
194쪽

3. 좋은 음식과 좋은 물
체질에 맞는 생식과 현미밥, 한마음 야채수, 청국장을 자주 먹으며 인스턴트 음식과 고기와 회 종류는 부득이한 경우 이외는 먹지 않는다. 물은 나의 친누님 같으신 선교사업과 호스피스봉사와 성령 봉사자 이영숙 베드로 수녀님으로부터 추천받은 ‘헬시언’이란 물을 몇 년째 주문하여 먹고 있다.
285쪽

부끄러운 치부를 도려내듯 머리카락을 다 자르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했다. 그리고 엄마의 고통 앞에서 아파하고 있는 아들의 마음을 읽고 가슴이 따뜻해져 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하느님! 우리 아들에게 힘이 되는 엄마가 되게 해주시고,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는 엄마가 되게 해주시고, 또 언젠가 거울을 보면서 긴 머리를 쓸어 빗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를 드렸다.
내가 수술을 하고 있을 때 북경대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내는 아들에게는 알리지 못하게 했다. 학기를 마친 뒤에 돌아온 아들은 나에게 섭섭함을 토로하였지만, 나는 그러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군대를 갔다 와 복학을 끝낸 아들이 나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여름에도 엉덩이가 땀띠로 짓무를 정도로 입사시험 공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감사했고, 위기를 만나 최선을 다하는 아들의 마음이 자랑스러웠다.
293쪽

책소개


그 어떤 난관과 시련이 닥쳐오더라도 삶은 아름답다. ‘지금 살아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삶은 이미 축복이기 때문이다. 물론 혼자여도 삶은 충분하겠지만 완전한 낙원에 다다르고자 한다면 평생을 같이할 단 한 명의 동반자가 꼭 필요하다. 평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일이 어디 한두 가지인가. 그 고비마다 앞에서 손을 내밀고 곁에서 부축하고 뒤에서 밀어줄, 믿음직스럽고 의지가 될 만한 누군가가 한 명만 있다면 낙원은 늘 눈앞으로 다가올 것이다.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의 저자인 김원수·박필령 부부는 역시 서로에게 둘도 없는 동반자이다. 서로에 대한 애정과 믿음이 주변을 저절로 감화시킬 만큼 행복한 삶을 살아왔지만 느닷없이 찾아온 암은 이들 부부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시련을 가져다주는 듯했다. 하지만 눈물겨운 헌신의 힘 앞에서는 암도 또 하나의 축복일 뿐이었다. 커다란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한 애정을 재차 확인하고 진정한 낙원에 다다른 것이다. 이들 부부의 긍정적인 사고와 올바른 삶의 모습은 경탄을 자아낸다. ‘나도 사랑하는 사람과 이렇게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독자에게 불러일으킬 정도로 두 부부의 삶은 아름답다.

기술적인 면은 조금 부족할지 몰라도 세상에 처음 내는 책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두 부부의 글은 내용면에서 충실하다. 첫 만남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애정을 과시하는 (연애)편지글은 물론 각자의 인생을 잔잔하게 풀어낸 에세이, 가족과 주변인들을 위한 배려와 행복의 삶, 암을 극복하는 과정 등을 담은 글은 독자가 그 어떤 페이지를 펼쳐 읽더라도 잔잔한 미소를 짓게 만든다. 가족이나 다름없는 수녀님에게 천연 게르마늄 광천수 ‘헬시언’을 추천받아 몇 년째 마신 것이 암 극복에 도움이 되었다는 등의 요긴한 정보도 함께 담았다.

요즘 같은 세상, 그 누구의 삶이 힘겹지 않겠는가. 하지만 살아볼 만한 곳이, 아니 더없이 아름답고 매 순간순간이 기적과 환희로 돌아오는 곳 또한 이 세상 아니겠는가. “이 세상이 아름답고 행복한 까닭은 단 하나, 바로 당신입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모든 순간순간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입니다.”라며 담담히 고백하는 두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그 어떤 고통과 시련도 축복으로 다가오는 삶’을 만끽해보자.

저자소개


김원수

2013.03 외환은행 지점장으로 퇴직
1974.01 대구상고 졸업
1978.02 계명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2008.11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
가톨릭경영자 과정 수료
2013.06 서울대학교 제3기 인생대학 수료
ROTC 중앙회 부회장과 인천지구 사무총장,
16기 상임부회장 역임

박필령

2007.07 인천글로리병원 간호과장 퇴임
1974.02 여수여고 졸업
1977.02 국군간호사관학교 졸업
1985.12 국군수도병원 수술간호장교 퇴역
2013.06 서울대학교 제3기 인생대학 수료

목차


Chapter 1. 부부 그리고 가족
‘당신은 나의 운명’

남편 이야기: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 일편단심(一片丹心) ♥ 고통과 시련은 축복의 통로이다 ♥ 우리 부부의 터닝 포인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 ♥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모임 ♥ 부모와 자식은 자동으로 닮는다 ♥ 내 손자의 연적은 누구? ♥ 우리 집안의 문화와 전통 ♥ 어머니의 사랑은 기적 ♥ 나의 첫 번째 꿈은 효자 ♥ 한 많은 팔십 평생 ♥ 손자의 작별인사 ♥ 차남 부부의 득남은 우리 모두의 큰 기쁨
아내 이야기:주님께서 내 삶에 초대해 준 사람 ♥ 애인과의 가을여행 ♥ 결혼 19년을 맞이하여♥ 풍운아 우리 아버지 ♥ 목련꽃 우리 엄마 ♥ 시아버님과 연탄난로 ♥ 남편의 엄마이며 나의 엄마였던 시어머님 ♥ 결혼을 앞둔 장남 태우에게 ♥ 사랑하는 아들의 첫 출근 날에 ♥ 손자 지후가 우리 집에 처음 오던 날 ♥ 손자를 돌보며(1) ♥ 손자를 돌보며(2)


Chapter 2. 은인-지인-벗
‘함께 있으면 가슴이 뛰는 사람들’

남편 이야기:내게 큰 영향을 끼친 은사님 ♥ 신세 진 초등친구들 ♥ 감사와 기쁨의 원천 ♥ 친구와 벗의 차이 ♥ 어느새 35년이란 세월이 ♥ 훌륭한 사람 주변에 머무르면 ♥ 마음이 맑은 사람들 ♥ 3시간도 짧았던 벗과의 미팅 ♥ 소중한 인연 ♥ 내 팔자가 상팔자 ♥ 정직! 성실! 신의! ♥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 아름다운 만남 ♥ 의리파 깍두기 친구 ♥ 전우를 찾습니다 ♥ 변함없는 우정, 청우회 ♥ 나를 신뢰하는 후배들 ♥ 나의 휴가여행과 로타리 단체 봉사활동 기억 ♥ 우리 두 아들 결혼식을 빛내주신 은인들
아내 이야기:나의 성감대는 당신의 왼쪽 가슴 ♥ 나를 살린 사람들 ♥ 나의 영적 친구 ♥ 내 마음의 친구 ♥ 울어야 산다, 지부길 선배님의 사랑 ♥ 살아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 나를 키워준 국군간호사관학교
[추천사 - 강명희, 최명주, 류한수, 임승여, 장성창, 민병숙]


Chapter 3. 퇴직단상
‘몸은 떠났어도 마음만은’

남편 이야기:30년 다닌 외환은행을 퇴직하며 ♥ 최후의 만찬 ♥ 대인관계의 성공의 열쇠는 스마일 ♥ 대구에서의 첫 지점장 ♥ 내공을 쌓자 ♥ 겸손이 온화한 인품을 만든다 ♥ 직장 후배에게 전하는 어드바이스 10가지 ♥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 한다 ♥ 그리운 사람들과 안부를 주고받는다는 것 ♥ 젊음을 유지하는 비결 ♥ 지피지기 백전백승(知彼知己 百戰百勝) ♥ 퇴직 후 3개월, 아직도 난 외환은행 직원
아내 이야기:정년퇴임을 하는 신랑에게 ♥ 사랑하는 아버지께-큰아들, 큰며느리, 작은아들, 작은며느리 ♥ 칠삭둥이 나의 퇴임식 ♥ 고마운 사람들♥ 역지사지(易地思之)♥ 가장 축복받은 시간
[추천사 - 이돈영, 안상동, 김재석]


Chapter 4. 신앙의 힘
‘고통 또한 축복이리라’

남편 이야기:행복의 선순환 ♥ 나의 좋은 습관 ♥ 비난 대신 격려를 ♥ 참 행복 ♥ 사람 일은 한 치 앞을 모른다 ♥ 죽음은 영원한 생명의 문 ♥ 웰-다잉(well-dying) ♥ 후회 없는 삶을 살려면 ♥ 『김수환 추기경의 친전』을 읽고 ♥ 하루 10가지 이상 감사하기 ♥ 아버지학교 참관기 ♥ 소공동체는 작은 교회 ♥ 매일 미사 강론요지와 말씀 묵상 기도 한 편
아내 이야기:누군가 날 위해 기도하네 ♥ 감사한 날들 ♥ 성모님께 올리는 기도편지
[추천사 - 정귀철]


Chapter 5. 황혼의 자화상
‘비로소 보이는 것들’

남편 이야기: 내가 살아온 지난날은 고마움뿐 ♥ 목표와 꿈이 있는 삶 ♥ 여생을 기쁘게 보내는 비결 ♥ 효는 만복의 근원 ♥ 글쓰기의 행복 ♥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할 건강관리 10훈 ♥ 은퇴 후 우리 가정 경제 ♥ 욕심은 눈을 멀게 한다 ♥ 인터넷 선교사 ♥ 늘 그날을 준비하자 ♥ 권위는 어디에서 나오는가? ♥ 여생에 내가 할 우선적 일 ♥ 나의 경험과 느낀 중병에서 건강회복을 위한 10대 비책
아내 이야기:자서전을 쓰는 이유 ♥ 큰아들의 마음과 웃음치료강사 자격증 ♥ 야채수 체험수기 공모전 1등 수상작 ♥ 죽음 준비 ♥ 유서 ♥ 노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 나의 주홍글씨
[추천사 - 박규환, 안귀옥, 최복현]

추천사


차동엽 신부
- 인천가톨릭대 교수, 미래사목연구소장
아무리 시련과 절망이 깊어도 사랑이 존재하는 한 세상은 여전히 낙원이며, 희망이 남아있는 한 인생은 그대로 축제입니다. 하늘이 맺어준 짝꿍, 김원수 마르띠노 님과 박필령 안젤라 님이 그 생생한 증인입니다. 사랑으로 충만한 두 사람이 함께 써내려간 감동 에세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는 그들이 만든 낙원과 축제가 고스란히 그려져 있습니다. 이 감동적인 기록은 굳이 암 투병에 국한할 것 없이 바쁜 일상에 지쳐 충전이 필요한 사람 누구에게나 청정산소를 공급해줄 것이라 기대합니다. 좋은 글을 먼저 읽을 기회를 주셨음에 감사드리며 많은 분들의 일독을 권합니다.

한경혜
-서울대학교 아동가족학과 교수 & 제3기인생대학 주임교수
지나온 삶에 대한 스토리를 구성해 보는 작업은 꽤 노력을 요하는 일이다. 경험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삶의 주제와 의미를 찾고 해석하는 작업이 필연적으로 함께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중년 무렵에 삶을 되돌아보며 작성하는 자서전은 단순히 ‘과거’를 돌아보는 의미 이상으로 ‘현재’의 나, 나아가서는 ‘미래’의 삶까지도 조망하게 되는 기회를 제공하고, 길어진 노년기를 잘 보내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학교 제3기 인생대학에서 졸업을 위한 과제물로 ‘자서전 쓰기’를 부과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1년여에 걸친 인생대학 과정이 끝나가는 시점에서 김원수·박필령 부부가 함께 쓴 자서전,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만났다. 그리고 진한 감동을 받았다. 삶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큰 어려움을 사랑으로 극복한 부부의 진솔한 이야기가 무척이나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평소에 김원수·박필령 부부를 보며 ‘어쩜 저렇게 서로를 아끼고, 주변에 넘치도록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할까?’ 하고 궁금해 하던 점이 스르르 풀려 버렸다. 1 더하기 1이 2가 아니고 그보다 더 큰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현실에서 보여주는 부부를 만난 것이다.
또한 이 책에서 읽히는 아름다운 부부애와 따뜻한 두 사람의 인간성을 매주 수요일에 클래스 룸에서 만날 수 있어 매우 행복했다. 그리고 1년여 동안 김원수·박필령 부부에게서 많은 것을 배웠다. 이 자리를 빌려 두 분을 알고 지낸 세월의 길이는 그리 길지 않지만 이들에 대한 사랑과 존경하는 마음의 깊이는 매우 깊음을 고백한다.

많은 분들이 이 부부의 진실한 삶의 고백서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통하여, 큰 감동과 배움을 얻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송광섭 베드로 신부
-삼성산 성령 수녀원 창립자
수년 전에 유방암으로 절개수술까지 받은 안젤라 자매가 몇 번 기도를 받고 나니 많이 좋아졌다면서 먼 곳에서 왔다 갔다 하기 힘드니 아예 성지 근처로 이사 오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나는 그럼 이사를 오라고 했다. 마르띠노·안젤라 부부는 이사 온 뒤 매일 아침 미사에 나왔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주님의 기도’를 바칠 때마다 부부가 손을 꼭 잡고 기도하는 잉꼬부부였다는 점이다.
그동안 암이 재발되는 등 여러 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그 고비들을 잘 넘겼다. 그때마다 하느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기뻐하는 모습에 나도 함께 동화되곤 하였다. 분명 본인과 여러 사람의 기도의 응답이라고 생각했다.
부부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어려움을 극복할 때마다 기뻐하고 감사하면서, 주님께 더욱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믿음은 급성장했고, 특히 항상 미소 짓는 안젤라 자매의 평화로운 모습에서 신앙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마르띠노 형제는 매일 미사 중 나의 ‘복음 묵상’을 듣는 동시에, 재빠른 손놀림으로 문자메시지를 작성해 지인들에게 발송했다. 그 덕에 나는 뜻밖의 사람들로부터 “신부님 강론, 매일 잘 읽고 있습니다.”라는 인사까지 듣게 되었다.
이 부부의 두 사돈 내외분과 함께하는 7인 회식에 초대받은 적이 있었다. 친형제 이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오래된 지기들처럼 격의 없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 비신자였던 두 사돈 내외분도 세례를 받아 천주교 신자가 되었다.
마르띠노·안젤라 부부가 감사 기도를 많이 하고 있으니 감사거리가 자꾸만 더 생기는 것 같다. 큰아들과 작은아들 가정에도 소망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자주 듣는다.
이러한 두 분이 부부 자서전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출간했다. 부부가 각자 연관된 모든 이를 자랑하고 칭찬하고 그리워하면서 자서전을 써 내려갔다. 이 부부에게는 가족과 벗, 은사, 선후배, 동료 등으로 만난 모든 이들이 한없이 귀하고 고마운 사람들이다.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잠시만 떨어져 있어도 배우자를 망부석처럼 기다리는 순애보 사랑을 연애시절부터 결혼 33년째인 지금까지 변함없이 주고받고 있다. 이만한 애처가, 애장부가가 또 있겠는가 싶다. 이처럼 마르띠노·안젤라 부부는 아름다운 수를 놓으며 살아가고 있다. 비록 뒷면에는 지저분한 실밥들도 더러 있을 테지만 그것을 전혀 못 느끼게 할 만큼 밝고 예쁜 그림을 수놓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평범한 인생을 사는 이들의 이야기 같으면서도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에는 참으로 비범한 삶과 사랑이 구구절절 배어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사랑과 믿음으로 평생을 함께한 부부의 삶을 통하여, 인생의 아름다운 수를 놓게 되리라 자신한다.
부디 행복하여라,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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