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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히딩크 있는 안지로 떠나는 이유는..”

권영구 2012. 12. 22. 11:54

 

홍명보 “히딩크 있는 안지로 떠나는 이유는..”

일간스포츠 | 김민규 | 입력 2012.12.22 09:34 | 수정 2012.12.22 09:50




[일간스포츠 김민규]

"외부에서 지켜보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

홍명보 감독은 19일 일간스포츠와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 안지 마하치칼라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명보 감독은 "유럽으로 축구 연수를 가는 것은 그동안 계속 생각했던 것이다. 외부에서 지켜보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어느 한 구단을 골라 제대로 수업을 받아보고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안지에는 거스 히딩크(66) 감독이 있다. 2002년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썼던 주인공이다.

 

 

홍명보 감독은 "히딩크 감독에게 직접 부탁했다. 감독님의 허락은 받았다"고 말했

다. 홍명보 감독의 역할은 어시스턴트 코치다. 러시아 프리미어리그는 지난 12일 2012-2013시즌 전반기를 마치고 휴식기에 들어갔다. 안지는 내년 1월부터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하는데, 홍명보 감독은 이때부터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는 "아직 안지 구단에 공식레터를 보내지는 않았다. 구단의 허락이 떨어져야 가능한 일이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안지에는 호베르투 카를로스와 사뮈엘 에투, 라사나 디아라 등 유럽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19라운드까지 안지는 12승5무2패를 기록해 CSKA모스크바의 뒤를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감독에서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에게 팀을 지도하는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이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지도자로써 단점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유럽 연수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홍 감독은 "일부 보도에서는 축구협회가 나를 위한 프로젝트를 만들었다고 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내가 직접 선택하고 진행한 일이다"고 말하며 선을 그었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