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쁜 사회 대니얼 리그니,박슬라 / 21세기북스 |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세인트 메리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1) 마태 효과 때문에 일어나는 불균형의 심화가 자연법칙인지,...![]() |
◈ 원페이지북
1. 마태 효과의 정의와 성격
가치 있는 자산의 불평등한 분배를 증폭하는 현상인 마태 효과는 일종의 사회적 메커니즘이다.
마태 효과는 경제적 불평등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적인 것이든 문화적인 것이든 또는 개인적인 것이든 가치 있는 자산의 불평등한 분배를 증폭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마태 효과는 계층화된 사회체제 속에서 긍정적인 피드백 고리의 형태로 나타난다. 바로 이런 자가 증식적 고리 때문에 체제 자체를 안에서부터 변화시키고 사회적 행위자와 조직의 상대적 운명을 바꾸며 그럼으로써 기회를 붙들거나 잃게 한다. 따라서 어떤 분야가 됐든 간에 성공은 보다 큰 성공을 불러오고 실패는 더욱 큰 실패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즉 마태 효과는 일종의 사회적 메커니즘이다.
마태 효과는 자연법칙이 아니다. 그것은 절대적 필연이 아니라 상대적 가능성의 세계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부자들이 언제나 더욱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빈자들이 언제나 더욱 가난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저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경우, 초기의 우위가 더한 우위를 불러오며 이미 존재하는 열위는 더한 열위를 불러온다.
2. 다양한 분야의 마태 효과
다양한 분야에서 마태 효과는 우위가 우위를 불러오는 일종의 선순환을 창조하여, 사회적 불평등을 증폭시킨다.
과학 분야에서 나타나는 마태 효과는 자기실현적 예언이라고 부르는 개념의 특수한 사례다. 저명한 과학자의 최근 연구가 중요한 의의를 지닐 것이라는 기대감이 더욱 주목을 끌게 되고, 그 결과 해당 과학자는 더욱 큰 명성을 얻게 된다. 마태 효과는 학계에서만 발견되는 것이 아니다. 눈부신 변화를 거듭하고 있는 기술 산업계에서도 나타난다. 신기술이란 기존의 기술을 발판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기술은 더욱 많은 기술을 불러온다.
경제 격차를 심화하는 메커니즘은 순환적이고 자가 증식적 인과 고리와 연결되어 있다. 복리의 경우 새로운 이자는 다시 원금에 포함되어 더 많은 이자를 벌어들이는 데 사용된다. 급여의 인상분은 다시 기본 급여에 합쳐져 미래의 인상 기준이 된다. 규모의 경제나 우위 협상일 경우에는 지배적 행위자의 규모와 권력이 경쟁자나 하급자의 약점을 쥐고 우위를 차지할 수 있게 해준다.
마태 효과는 정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다. 국가는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과 똑같은 방식으로 움직인다. 메커니즘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 수익의 일부를 투자하여 더 많은 수익을 얻어내는 것이다. 또한 마태 효과는 의료 분야에서도 발동된다. 부자로 삶을 시작한 사람이 나이가 들수록 더욱 부를 쌓아가는 것처럼 처음부터 우위에 서 있는 사람들은 더욱 긴 기대수명을 갖는 마태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마태 효과에 의해 증폭된 사회적 불평등은 초등, 중등 교육뿐만 아니라 고등교육에서도 쉽게 발견된다. 일류대학이라는 우위가 너무나도 크기 때문에 그들은 스스로를 위해 우위가 우위를 불러오는 일종의 선순환을 창조한다. 일류 학교와 풍요로운 자산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풍부한 문화적 우위를 물려받은 이들은 초반의 우위를 더 우월한 우위로 변환할 수 있다. 반면 그러한 접근권이 없는 사람들은 불리한 입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3. 마태 효과를 억제하는 힘
마태 효과의 영향력을 상쇄하는 힘은 통계적 요소, 사회적 요소, 개인적 요소 등에 존재한다.
마태 효과는 건설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마태 효과의 부작용을 축소하거나 타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제도 정책이 필요하다. 마태 효과를 억제할 수 있는 힘에는 다음과 같이 몇 가지가 있다.
세상에는 마태 효과를 제한하거나 심지어 반대로 되돌림으로써 우위의 축적을 제한하고 보다 큰 평등을 불러올 수 있는 수학적이고 통계적인 원칙이 존재한다. 바로 평균으로의 회귀는 극단적 불평등을 잠재우며, 마태 효과와는 상반된 반향으로 작용한다. 극단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또 다른 통계원칙은 바로 천장 효과이며, 이와 대조되는 개념에 바닥 효과가 있다. 천장 효과와 바닥 효과는 통계 수치가 정해진 상한선이나 하한선을 벗어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세 번째 통계 현상은 우리가 세대 간 분산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한 세대의 우위가 다수의 다음 세대에 분산되는 것을 뜻한다. 마지막 통계적 현상은 낙수 효과다.
마태 효과의 영향력을 상쇄하는 힘은 통계적 요소뿐만 아니라 사회적 요소에도 존재한다. 역사의 중요한 장을 장식하는 사회운동들은 누적 우위의 특권에 대항하기 위한 것들이었다. 그러나 이런 평등주의운동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부와 법률을 활용하여 불평등 제도에 대한 반대 이론을 제도화해야 한다. 또한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마태 효과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대개의 경우 정부의 개입이 필수적이다. 그러한 목적으로 제정된 법률들은 무수히 많다.
마지막으로 마태 효과를 제동하는 힘은 매우 우위에 서 있는 사람들이 자신이 갖고 있는 우위를 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 재분배할 때 발생한다. 그들의 자선 행위는 열악한 입장에 있는 사람들에게 누적 우위를 재분배함으로써 그들이 거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던 원인인 마태 효과를 상쇄하는 결과를 낳는다.
4. 마태 효과를 억제하기 위한 행동
마태 효과는 양극화 현상을 불러오므로, 우리는 마태 효과에 대한 인식과 지식을 널리 알려 올바른 선택과 행동을 해야 한다.
특권층은 계속해서 누적되는 우위를 마음껏 즐기지만 그러한 우위는 그들 자신의 노력이나 독창성, 도덕성의 대가가 아니라 기존의 우위를 증폭한 마태 효과의 사회적이고 수학적인 결과에 불과하다. 마태 효과로 기존의 우위와 열위가 증폭하기 때문에, 불행한 자들의 불운도 행운아들의 행운도 실은 부당하게 부여된 것들이다. 우위에 있는 사람들은 이미 갖고 있는 우위를 이용하여 더 큰 우위를 축적해줄 수 있는 마태 효과를 보호한다. 경제학자 폴 새뮤얼슨은 이것이 세상의 이치이며, 이를 변화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결론짓는다. 그러나 이 같은 결론은 공정함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모독한다.
따라서 우리는 마태 효과와 그 치명적인 결과에 대해 주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야 한다. 그래서 마태 효과에 대한 인식과 지식이 광범위하게 퍼진다면, 우리 시대의 사회과학자들과 정책입안자, 그리고 일반 시민들 사이에 보다 진지하고 수준 높은 논의가 진행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21세기에 더욱 심화되고 있는 양극화 현상에 맞서 올바른 선택과 행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서평
함께 살기 위해 마태 효과를 억제하자
사회 통합을 방해하는 마태 효과를 억제하기 위해서, 우리는 새로운 제도 도입과 공정함에 대하여 인식해야 한다.
수확체증현상은 이익 혹은 불이익이 시간에 따라 증가하는 것이다. 경력의 초기에 성공한 과학자일수록 인정과 자원 획득에 더 유리하다. 이렇게 획득된 인정과 자원에 의해서 생산성이 높아지고 또한 이 높은 생산성은 수확체증의 형태로 더 많은 인정과 자원을 얻게 해준다. 이러한 되돌림 고리의 존재는 과학적 인정을 받는 평가 기준이 과학 생산성이 아니라 초기의 성공 혹은 과학자의 위치에 따른다는 점에서 보편주의적 보상체계에서 이탈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략...부산일보 2010. 06. 28.)
상당한 명성이 있는 과학자들에게는 특정의 과학적 기여에 대해서 더 큰 인정이 부가된다. 반면 아직 이름 없는 과학자들은 그러한 인정이 보류되거나 혹은 여전히 인정을 받지 못한다. 이처럼 마태 효과는 과학자의 명망의 불평등한 축적과정을 잘 설명해 준다. 우리가 흔히 하는 말인 빈익빈 부익부의 의미를 지닌 마태 효과는 과학계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저자는 이처럼 우리를 둘러싼 모든 영역에서 마태 효과라고 부르는 빈익빈 부익부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여러 학자들의 이론과 분석을 통해 풀어낸다. 또한 과학, 기술, 경제, 정치, 공공 정책, 교육과 문화의 다양한 증거를 통해 이러한 마태 효과가 너무 강력해 사회적 법칙으로까지 여겨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마태 효과 때문에 일어나는 불균형의 심화가 자연법칙인지 아니면 노력을 통해 완화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사회적 구조인지를 탐구한다. 그래서 이 책은 우리가 막연히 느꼈던 사회 불평등 역학에 대해 체계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인간에게 가장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은 피할 수 없는 사회적 평가 위협이다. 타인과의 상대적 비교는 불평등을 전제로 한다. 불평등이 없다면 애초 비교란 불가능하다. 결국 불평등이 불행의 씨앗이다. 더 나아가 불평등은 개인과 개인의 관계를 망가뜨린다. 불평등은 개인을 불행하게도 하지만 더 크게는 사회 통합을 망가뜨린다. 빈부격차는 사람들에게 자연법칙처럼 여겨지기에 이를 개선할 방법은 새로운 제도의 도입밖에 없다는 저자의 주장처럼 부유층의 조세부담률 증가와 복지제도의 확충이 필요하다. 그리고 불평등의 굴레에 갇힌 우리가 공정함에 대한 인식을 키워야 마태 효과를 억제할 수 있다.
◈ 저자소개
대니얼 리그니 - 마태 효과를 연구하고 평가한 최초의 학자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세인트 메리 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지난 23년간 동 대학교의 우수학생 특별 프로그램을 지도해왔다. 사회이론, 종교사회학과 문화사회학, 사회정의와 관련된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로버트 머튼이 ‘마태 효과’라고 일컬은 누적적 이점 이론을 연구했다. 저서로 『은유적 사회: 사회이론에의 초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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