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선동열?… 양준혁 이어 이종범도 옷 벗어
조선일보 | 강호철 기자 | 입력 2012.04.02 03:16 | 네티즌 의견 보기
'이종범이라고 쓰고, 신(神)이라고 읽는다.'
KIA 경기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플래카드 문구다. 이종범 은 KIA 팬들에게 '종범신'으로 불렸다. KIA 팬들은 그의 은퇴 소식에 안타까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팬은 KIA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동열 감독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선동열 감독은 이종범의 광주일고 직속 7년 선배다. 해태에서 나란히 투타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일본 주니치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선 감독이 이들에게 악역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팀 타선에 '세대교체'라는 메스를 가할 수밖에 없는 사정 때문이다. 선 감독은 삼성 시절 투수력 강화를 마무리 짓고 나서 타선의 세대교체에 주력했다. 세대교체를 위해선 양준혁의 활용도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이종범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직 뛸 수 있는 힘이 남아있다는 점은 선 감독도 인정했다. 하지만 선 감독은 KIA에도 젊은 피 수혈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고, 결국 이종범의 활용도를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선 감독은 이종범의 은퇴 결정에 대해 "은퇴 자체가 아쉽겠지만, 현역을 명예롭게 마감하고 제2의 야구인생을 멋지게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야구계 일각에선 "구단에서 함부로 손대지 못할 대스타들의 유니폼을 벗게 하는 것은 역시 수퍼스타였던 선 감독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ㆍ 이종범이 밝힌 전격 은퇴 이유와 거취 문제
ㆍ 이특 진짜 휴대폰번호 공개에 김희철 "내가 졌다"
KIA 경기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플래카드 문구다. 이종범 은 KIA 팬들에게 '종범신'으로 불렸다. KIA 팬들은 그의 은퇴 소식에 안타까운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팬은 KIA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선동열 감독을 맹비난하기도 했다.
선동열 감독은 이종범의 광주일고 직속 7년 선배다. 해태에서 나란히 투타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일본 주니치에서도 한솥밥을 먹었다.
↑ [조선일보]이종범(왼쪽)과 선동열 KIA 감독이 1998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선수 시절 전지 훈련지인 오키나와에서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선동열 감독의 '악역'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타자 통산 기록을 다수 보유한 '양신' 양준혁 SBS ESPN 해설위원도 선 감독이 삼성 사령탑을 맡고 있던 2010년 시즌 도중 유니폼을 벗었다. 이종범과 양준혁은 1993년 프로 입단 동기생이다. 과감하고 냉정한 선동열 감독의 카리스마 앞에 '신(神)'이란 별명을 얻은 두 스타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유니폼을 벗은 것이다.
선 감독이 이들에게 악역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은 팀 타선에 '세대교체'라는 메스를 가할 수밖에 없는 사정 때문이다. 선 감독은 삼성 시절 투수력 강화를 마무리 짓고 나서 타선의 세대교체에 주력했다. 세대교체를 위해선 양준혁의 활용도를 최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이종범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직 뛸 수 있는 힘이 남아있다는 점은 선 감독도 인정했다. 하지만 선 감독은 KIA에도 젊은 피 수혈이 절실하다고 판단했고, 결국 이종범의 활용도를 줄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다.
선 감독은 이종범의 은퇴 결정에 대해 "은퇴 자체가 아쉽겠지만, 현역을 명예롭게 마감하고 제2의 야구인생을 멋지게 이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했다. 야구계 일각에선 "구단에서 함부로 손대지 못할 대스타들의 유니폼을 벗게 하는 것은 역시 수퍼스타였던 선 감독이 아니고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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