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북에서 큰 소리 난다
혹 작은 고기가 큰 물에서 지낼 수는 있을지 몰라도, 큰 고기는 아무래도 큰 물에서 만날 수 있다. 존재와 존재의 바탕은 무관할 수가 없어 큰 물이 있어야 큰 고기가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큰 북에서 큰 소리 난다. 작은 북에서 큰 소리 날 수 없고, 큰 북에서 작은 소리 나기 어렵다. 큰 북이라 함은 당연히 북의 크기가 큰 것을 말할 것이다. 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큰 북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된다.
그러나 큰 북이란 외형만 큰 것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큰 북일수록 자기를 비워낸 크기가 크다. 큰 북에서 큰 소리가 나는 것은 북의 덩치만 크다고 될 일은 아니다. 북소리의 크기를 결정하는 북의 크기는 자기를 비워낸 크기이다.
세상에 그런 북이 어디 있을까 싶다만 덩치는 크되 자기를 비워내지 못한 북은 아무리 큰 북이라 하여도 큰 소리를 내지 못할 것이다. 교회의 큰 덩치를 두고 외치는 소리가 작게 들리는 이유를 북의 크기에서 찾고 싶다. ⓒ한희철 목사
□ 우리시대의 역설 1
건물은 높아졌지만 인격은 더 작아졌다.
고속도로는 넓어졌지만 시야는 더 좁아졌다.
소비는 많아졌지만 마음은 더 가난해졌다.
더 많은 물건을 사지만 기쁨은 줄어들었다.
집은 커졌지만 가족은 더 적어졌다.
편리해졌지만 시간은 더 없다.
학력은 높아졌지만 상식은 더 부족해졌다.
지식은 많아졌지만 판단력은 더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늘어났지만 문제는 더 복잡해졌다.
병원과 약은 많아졌지만 건강은 더 나빠졌다.
-'제프 딕스'라는 사람이 인터넷에 쓴 글인데, 지금도 이 글 뒤에 자기의 생각을 적어넣는 댓글 놀이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라고 합니다.
우리도 한번 댓글 놀이를 해볼까요?
-교회는 늘어났지만 사람은 더 줄어들었다.
-기도실은 많아졌지만 기도하는 사람은 더 적어졌다.
-성경책은 넘쳐나는데 읽는 사람은 더 드물어졌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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