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먹고 잘웃고 잘자나?
마더 테레사가 노벨 평화상을 받고 그 명성이 알려지자 많은 사람들이 그녀를 찾아왔습니다. 그 전에도 찾아오는 사람은 많이 있었지만, 데레사가 유명해지고 난 다음에는 주로 유명한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한번은 인도 최상급 계급인 브라인 신분이며 정치학 석사학위까지 받은 여자가 데레사를 찾아왔습니다. "수녀님의 명성을 익히 들어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수녀님을 거들고 싶어서 왔습니다."
데레사 수녀는 그녀가 누구이며 어떤 신분을 가지고 있는지 따위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찾아오는 누구에게나 이렇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잘 먹고 잘 웃고 잘 자나요?"
팔과 다리가 잘린 환자들, 피부가 문드러져서 진물이 흐르는 환자들, 손가락 마디가 잘려져 나간 나병환자들을 도우려면 무엇보다도 필요한 자질은 다른 어떤 자격증이나 기술이나 신분이 아니라 '잘 먹고, 잘 웃고, 잘 자는'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사람이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돕는다는 것은 행복의 기운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까? 언제나 잘 먹고, 잘 웃고, 잘 자는 사람입니다. 마더 데레사는 그걸 알았던 것이지요.
당신은 잘 먹고 잘 웃고 잘 자나요? ⓒ최용우
□ 개와 친하면 옷에 흙칠을 한다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이 있다. 먹을 가까이하는 사람은 검어진다는 뜻이다. 먹물을 가까이 하면 아무리 조심을 한다 하여도 자신도 모르게 검게 되는 법, 먹을 가까이 하면서 시커메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다.
자기 자신이 검어지는 것을 막으려면 무엇보다도 먹을 가까이 하지 말아야 한다. 검어지기를 원하지 않으면서 먹을 가까이 하는 것은 동시(同時)에 동서(東西)로 가려고 하는 것만큼이나 잘못된 일이다. 먹이 묻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보다는 아예 먹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 우선이고 근본이기 때문이다.
개와 친하게 지내면 옷에 흙칠을 하게 된다. 개가 흙투성이라면 그 개와 친한 사람도 옷에 흙이 묻기 마련, 개를 탓할 일이 아니다.
개를 사랑하여 개를 통해 옷에 흙이 묻어도 상관없다 생각했다면 모를 일이거니와, 옷에 흙 묻힐 마음이 없이 개를 가까이 했다가 개 때문에 옷이 더러워졌다고 투덜대면 분명 어리석은 일, 탓해야 할 것은 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기 때문이다. ⓒ한희철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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