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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조언2

권영구 2010. 5. 6. 09:00

창업조언2

 

 

1.남이 성공하면 나도 된다.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 창업 성공사례가 자주 실리곤 하는데 이것이 도리어 많은 실패자를 양산하기도 한다. 마치 창업은 의외로 쉬운 것처럼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사례의 주인공이 되기까지의 과정은 기사 내용처럼 간단하지만은 않다. 또한 사람들은 각각 성격과 환경이 다르다. 따라서 남의 사례를 맹종하면 실패한다.

2.사업은 빨리하면 할수록 좋다. 물론 짧은 소요기간 안에 창업하면 좋다.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듯이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하나하나 검토, 조사 파악해 철저하게 준비한 후에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다. 요즘은 작은 규모의 점포라고 하더라도 자신만의 목표, 자금, 일정, 운영 등의 계획이 정확하게 나타나 있는 사업계획서를 만들고 시작하는 것이 현명하다.

3. 이익만 많이 남기면 된다. 원가를 줄여서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은 당장은 수익이 증가해 좋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손해다. 고객은 결코 만만치 않다. 원가를 줄이면 그 만큼 제품의 질이 떨어질 것이고, 손님이 다른 곳과 비교해 가격대비 품질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면 다시는 이용하지 않을 것이다. 적정한 마진과 덤으로 고객을 맞아야 한다.

4.자금만 많이 있으면 된다. 자금만 많이 있으면 어떤 사업이라도 실패하지 않는다고 믿으면 곤란하다. 수익성이 낮은 업종, 시대에 뒤떨어진 아이템, 상권에 맞지 않게 불필요하게 큰 시설에 무리하게 투자해, 투자대비 수익을 올리지 못할 수 있다. 사업은 자금 외에 기술, 인력 그리고 운영능력이 잘 조화돼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자금력 동원이 가능한 K씨는 대형화로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판단, 대규모 레스토랑을 개점했으나 그 지역은 대형 음식점이 필요 없는 곳이어서 결국은 남의 소유로 넘길 수밖에 없었다.

5.점포는 자리만 좋으면 된다. 불황일 경우에는 제아무리 점포의 입지가 좋아도 매출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또한 입지가 좋으면 비싼 권리금 등 과다비용이 들고 나중에 보장받지 못 할 수도 있다. 업종에 따라서는 입지와 무관한 것이 있고, 설사 입지가 다소 좋지 않다 하더라도 운영능력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입지가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6.점포선택은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맡긴다. 부동산 중개업자는 점포매물에 대해 전문가이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매물 계약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어 새로운 계약자에 대한 고려를 충분히 해줄 수가 없다. 창업을 하려는 업종에 맞는 점포인지는 창업전문가의 의견과 본인이 직접 면밀히 조사해 결정해야 한다. 또한 권리금이 타당한지, 왜 점포를 내놨는지도 다른 경로로 파악해 부실점포 선택에 대한 위험 줄일 수 있다.

7.직원은 맘대로 해고 할 수 있다. '고통분담'은 언제나 직원들에게만 적용될 뿐, 점포 경영자에겐 거의 적용되지 않는 게 일반적 상황이다. 점포가 어려울 때 점포주가 고통을 분담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러니 점포주와 직원 간에 좀처럼 '신뢰'가 쌓이지 않는 것이다.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데 어떻게 점포업무에 '충성'을 할까. 신뢰가 쌓이기 위해서는 사람중심의 경영마인드가 필요하다.

8.일단 점포 오픈만하면 유지는 된다. 무슨 업종이건 경쟁이 심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가게 오픈만 하고 오는 손님을 상대하기만 하면 된다는 안이한 마음은 앉아서 망하기를 기다리는 것과 같다. 내 손님의 반응, 주위의 고객 동향, 다른 점포의 매출변화를 꾸준히 주시하면서 고객만족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고객의 의견을 참고해 차별화와 틈새를 찾고 새로운 고객을 찾아내야 한다.

9.생활자금과 운영자금은 구별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 소자본으로 사업을 운영하기 때문에 자금구별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업은 사업, 가정은 가정으로 자금을 구별하지 않으면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 주 수입이 사업에서 발생하므로 사업운영자금은 반드시 별도로 관리해 보다 나은 수익 창출에 투자해야 한다.

10.고객과 나는 특별한 관계가 없다. '점포 주인은 돈을 받고 원하는 상품만 주면 될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는 생각이 실패를 불러오게 한다. 1차 상품은 점포주인의 얼굴이다. 상품보다 점포의 종업원을 보고 구매결정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여기에 단골고객이 되는 여부가 달려있기도 하다. 음식업, 서비스업, 유통업 등 거의 모든 사업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로 이뤄지기 때문에 고객에 대한 친절 서비스는 필수다.
 
- by 비즈채널 FC연구소 조준호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