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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조언3

권영구 2010. 5. 6. 08:58

창업조언3

 

 

1. 하다 안 되면 창업이나 하지 뭐 예부터 장사하는 사람을 경시하는 풍조가 우리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창업자들은 창업을 아주 만만하게 생각한다. '하다하다 안되면 밥장사나 하지 뭐' 이런 마인드로 창업을 하면 망하기 십상이다. 적은 규모일수록 창업자가 직접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에 충분한 준비를 통해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2. 퇴직했으니 얼른 가게 내야지 퇴직 후 일정 기간 적응시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창업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존재의 변혁이다. 즉 이미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을 바꾸지 않은 상태에서 창업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이러한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을 완전히 버리는 것 즉, 존재의 변혁을 해야 한다. 이것이 창업자의 첫 번째 조건이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퇴직 후 바로 창업을 하는 것은 실패를 예약하는 일이다.

3. 친구 따라 강남 가지 창업을 결심하는 것이나 아이템을 선정할 때도 창업자에게 맞는 아이템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적합성 판단이라 한다. 친구가 창업해서 성공했다고 무작정 따라 하는 것은 금물이다. 창업은 모든 것을 자기 자신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4. 돈만 된다면 뭐든지 할 수 있다. 간혹 예비 창업자와 상담을 해 보면 "돈만 되면 뭐든지 할 수 있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 그 용기는 높이 살만하다. 그러나 창업은 돈이 먼저가 아니다.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다. 그것을 소화시킬 수 없다면 성공을 보장받기도 어렵다. 돈이 되는 아이템을 쫒는 불나방 같은 생각은 실패만 불러올 뿐이다.

5. 2~3년 하다다 권리금 받고 넘겨야지 아주 단편적인 사고로 창업을 준비하면 안된다. 2~3년 열심히 해서 권리금 받고 넘기고, 또 돈 되는 아이템으로 시작해서 넘기자는 식의 불량한 장사꾼 마인드로 창업하는 것은 위험하다. 운이 정말 좋아서 한 두 번은 뜻대로 될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실패한다. 이제 창업은 장기적인 전략으로 접근을 해야 한다.

6. 그래도 이 정도는 돼야지 비교적 성공적인 삶을 산 퇴직자들은 실속보다 모양에 신경을 더 쓴다. 자신의 여러 가지 역량을 고려하면 소규모로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인데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서 무리한 규모로 창업을 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창업자금을 올인해서 운영 중 닥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좌절 하기 십상이다. 겉모양 보다 속이 알찬 창업이 성공가능성이 높다.

7. 인생은 한방이다. 100% 성공이 보장된다는 확신만 있으면 모든 것을 올인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다. 그러나 창업처럼 불확실한 것은 없으며, 그 확신은 창업자의 열정과 노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지 어떤 순간의 기회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실패의 극복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 창업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번에 승부를 건다는 생각도 아주 위험하다.

8. 사람 쓰면 되지 뭐 창업자는 기본적으로 자신이 선택한 아이템을 100% 통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는 그로 인한 피해를 톡톡히 보기 마련이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람을 쓰면 된다'는 식의 생각은 창업자가 모든 것을 통제 할 수 있는 것을 기본으로 사업의 규모가 일정 수준 성장했을 경우에나 가능하다. 시작부터 돈을 쓰는 방식의 창업은 실패를 전제로 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9. 내가 사장인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 자영업 시장에서 창업자는 사장인 동시에 종업원이다. 아니 종업원의 대표라는 생각이 올바른 생각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창업자는 사장이라는 사실에 집착한다. 사장은 자기 맘대로 해도 된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실패를 목적으로 한다면 말이다. 사장은 종업원의 생활을 충분히 보장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사장이라 할 수 있다. 시작부터 사장으로서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연구나 고민은 하지 않고 사장이 누릴 수 있는 권리에만 집착하는 창업은 불 보듯 뻔하다.

10. 아는 사람 없는 데서 해야지, 쪽팔리잖아 규모나 형태와 상관없이 창업은 고객을 이롭게 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곳에서 시작을 하더라도 실패다. 무엇이 부끄럽다는 말인가? 그래서 집에서 멀리 떨어져 창업을 하는 이도 있다.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면서 당당하게 하지 못할 바엔 시작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창업은 창업자의 자신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야 열정도 생기고 인내할 수 있는 용기도 생긴다.

--by 이타비즈컨설팅 김갑용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