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정보

20대 이후부터는 셀레늄(selenium)을 먹는 게 좋다

권영구 2010. 4. 23. 15:59

넘치는 산소 때문에 늙는다?

헤럴드경제 | 입력 2010.04.21 09:56 | 수정 2010.04.21 14:06  


 

'활성산소=면역' 인식잘못

암 유발·노화촉진 주범


과도한 운동보단 스트레칭

녹차등 항산화식품 섭취를

산소도 지나치면 독이 된다. 노화를 방지하는 활성산소에 열광하는 이들이라면 두 얼굴에 유의해야 한다. 이들은 동맥경화ㆍ암ㆍ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활성산소'라는 이름으로 낯설게 다가오는 산소의 또 다른 모습이다.

호흡을 통해 몸속에 들어온 산소는 혈관을 따라 운반되고, 음식물 소화를 비롯한 체내 호흡 대사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불안정한 상태로 변한다. 이는 정상적인 산소와는 달리 세포막과 세포 내에 있는 유전자를 공격해 몸을 늙고 병들게 만들어 노화를 촉진하거나 암을 유발하게 되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이것이 바로 '활성산소'라 불리는 산소의 또 다른 모습이다. 우리가 마시는 산소의 약 1~2% 정도가 활성산소로 변한다.

어느 정도의 활성산소는 우리 몸이 스스로 해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면역 기능도 있지만, 과잉 생산된 활성산소는 우리 몸속의 수많은 세포들을 산화시켜 노화증상은 물론 각종 질병 발생을 촉진한다.

 

 

불안정한 상태의 '활성산소'는 스스로 안정성을 회복하고자 정상적인 세포막과 세포를 손상하며, 필요한 양 이상으로 만들어진 활성산소는 피부를 구성하고 있는 콜라겐을 산화시켜 노화를 촉진하고, DNA를 손상해 암과 노화를 유발하며, 세포막의 불포화지방산을 산화작용을 통해 이물질로 바꿔 동맥경화, 뇌졸중 등 질병을 부른다.

물론 체내에 들어온 활성산소들은 항산화물질에 의해 제거된다. 특히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항산화 효소인 SOD(Superoxide dismutase)는 우리 몸 내부의 항산화 효소 활성을 촉진시키며 전반적인 항산화 방어기전을 강화해줘 항산화 효소의 제왕이라 불린다. 내부나 외부에서 오는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DNA 손상을 막아줘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항산화 물질이 충분히 만들어지는 동안에는 우리 몸은 건강하다. 그러나 잘못된 식습관에 의해, 또 노화가 진행되어 감에 따라 항산화 물질의 생성능력이 저하되어 활성산소에 대한 억제력이 약해지게 되며, 특히 20대를 정점으로 하여 서서히 감소한다. 40대에 성인병이 급증하는 것도 이 요인에 의해서라고 밝혀지고 있다.

과도한 운동 또한 체내 활성산소를 증가시키므로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적당한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항산화물질이 감소하는 20대 이후부터는 비타민 A, C, E, 셀레늄(selenium), 카로티노이드류, 폴리페놀류, 키토산(kitosan), 타우린(Taurine) 등이 들어있는 비타민제를 먹는 게 좋다.

또한 몸을 꾸준히 움직이고 또 충분히 쉬는 것이 혈액순환을 돕는 지름길. 평소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볍게 땀을 흘릴 정도의 강도로 정기적인 운동을 해주는 것도 신체의 건강과 젊음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심한 운동은 오히려 몸에 스트레스를 줘서 활성산소를 만들어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항산화 식품을 즐겨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녹차, 토마토, 브로콜리, 버섯, 당근 등이 대표적인 항산화 식품들이다.

< 도움말 :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유상호 교수 >
김재현 기자/madpen@heraldm.com